메뉴

해태제과 노사갈등 심화

노조, 고용불안 들어 본사 앞 '1인 피켓 시위' 돌입

해태제과 노사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 노조는 올해 초 회사가 크라운제과에 인수된 이후 사측의 고용보장 약속에도 불구하고 '구조조정설'이 끊임없이 흘러 나오는 등 직원들의 고용불안이 계속되자 지난 16일부터 서울 용산구 남영동 해태제과 본사 앞에서 '1인 릴레이 피켓 시위'에 돌입했다.

노조는 특히 최근 새 경영진과의 단체교섭이 지지부진하자 조합원을 상대로 투쟁기금을 모금하는 등 단체행동에 나설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노조는 "대화와 타협을 통해 단체교섭을 진행하고 있으나 사측이 성실히 교섭에 임하지 않고 있으며 노조와해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사측에 단체교섭에 성실히 임할 것과 노조탄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 간부를 지방으로 발령내고, 노조 탈퇴를 종용하는 등 노조를 와해시키려 하고 있다"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1인 피켓 시위'를 시작으로 투쟁 수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앞서 지난 7일부터 노조 홈페이지를 통해 단체행동을 위한 투쟁기금 조성에 나섰으며, 향후 투쟁방향에 대한 세부계획을 민주노총과 연대해 수립하고 단계별로 투쟁 수위를 높여나갈 방침이어서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해태제과는 크라운제과의 인수발표 이후 고용불안이 높아지자 지난해 11월 일반직 노조를 만들었으며, 일반직 노조에는 영업직, 사무관리직 등 1100여명이 가입해 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고용승계를 100% 보장한다는 원칙은 변함이 없다"고 밝히면서 "노조탄압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현재 단체교섭을 통해 이견을 좁혀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전명희 기사/1004@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