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CJ그룹이 "나이나 연차에 상관 없이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다"는 이재현 회장의 인재 철학을 반영했다. 18일 CJ그룹에 따르면 2025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신규 경영리더(임원) 21명을 선임했다.
이번 인사 특징은 이재현 회장의 '하고잡이' 경영 철학 아래 젊은 인재들을 과감하게 등용했다는 점이다. '하고잡이'는 나이나 연차에 관계없이 성과만 낸다면 리더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2025년도 신규 경영리더 21명은 1980년대생 12명, 1970년대생 9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44.9세다. 1990년생 CEO(최고경영자)를 선임하는 등 총 21명의 신규 경영리더(임원) 중 12명을 1980년대생이다.
CJ제일제당 전태원 ▲CJ ENM 엔터부문 유승만·이슬기 ▲CJ ENM 커머스 부문 황예나 ▲CJ올리브영 이동근·장원 ▲CJ프레시웨이 김범중 ▲CJ CGV 고재수·임성택 ▲㈜CJ 김효정·김희은·오일영 등 신규 경영리더 12명은 1980년대생이다.
CJ제일제당 김세원·김영상·김창현·윤대진 ▲CJ대한통운 박승훈 ▲CJ ENM 엔터부문 박상혁 ▲CJ ENM 커머스부문 남우종 ▲CJ올리브영 이정민 ▲㈜CJ 박영중 등 9명은 1970년대생이다.
올해 CJ그룹은 최초로 90년대생 CEO도 발탁했다. CJ CGV 자회사 CJ 4DPLEX 신임 대표에 1990년생 방준식 경영리더가 내정자다. 방 신임 대표는 CGV 특화 콘텐츠를 다수 기획해 글로벌로 유통하는 등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허민회 CJ CGV 대표는 지주사 CJ의 경영지원 대표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허 대표는 CJ로 복귀해 김홍기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까지 CJ는 김홍기·강호성 대표 체제였으나 강 대표가 사임하면서 김 대표 혼자 회사를 이끌어왔다.
허 대표는 재무 전문성과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CJ푸드빌 대표이던 2013년 그룹이 총수 부재 등으로 위기에 처하자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이후 CJ제일제당과 CJ오쇼핑을 거쳐 2018년 CJ ENM 대표에 올랐고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CJ CGV가 경영난에 처하자 CGV 대표이사로 투입돼 영화관 체질 개선에 나섰다.
한편, CJ는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해를 넘기고 올해 2월에야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