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전국 곳곳에 한파 특보가 내려지며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찾아온 가운데 식품업체들이 동절기 '국물요리' 판매 경쟁에 돌입했다.
1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대상.오뚜기 등 국내 식품업계는 재료 본연의 식감과 갓 끓여낸 국물의 신선한 풍미를 강점으로 한 국.탕.찌개 등 국물요리 가정간편식(HMR)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현재 국내 국.탕.찌개 HMR 시장 선두주자는 CJ제일제당이다. CJ제일제당은 닐슨IQ 코리아 기준 국내 국.탕.찌개 HMR 시장에서 점유율 44%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비비고' 시리즈가 인기를 끌며 상온 및 냉동 제품을 포함해 다양한 라인업을 강화한 점이 주요한 성장 요인이다.
오뚜기는 약 16%의 점유율로 2위를, 동원F&B, 아워홈 등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대상은 청정원 간편식 브랜드 '호밍스'로 냉동 국물요리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상은 지난해 기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집계한 국내 냉동 국물요리 시장에서 냉동 국물 HMR시장에서 점유율 31.2%를 기록하며 냉동국물 시장을 이끌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냉동 국물요리 간편식을 계속 선보이며 시장 1위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최근 선보인 ‘비비고 낙곱새전골’과 ‘비비고 곱창순대전골’은 비비고의 국물 요리 기술을 바탕으로 외식 전문점 수준의 맛을 구현했다. 해동 후 재료를 냄비에 넣고 끓이면 10분 만에 완성돼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국물요리와 전골에 이어 볶음, 찜까지 냉동 간편식 카테고리를 늘리고 있다. 신제품 '비비고 춘천식 철판닭갈비'와 '비비고 안동식 간장찜닭'은 닭다리살을 특허 받은 마리네이드(고기나 생선을 조리하기 전에 맛을 들이거나 부드럽게 하기 위해 재워두는 액체)로 저온숙성해 잡내는 없애고 육즙과 부드러운 식감을 살렸다. 해동한 제품을 팬에 7분만 조리하면 완성된다.
오뚜기는 지역 농수산물을 적극 활용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각 지역의 특색을 담은 제품을 개발해 소비자들이 집에서도 지역 전통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식재료의 맛과 품질을 강조하고 있다.
오뚜기는 최근 부산의 기장미역, 제주산 흑돼지, 국내산 파 등을 원재료로 한 ‘부산식 기장미역국’, ‘서울식 차돌대파육개장’, ‘제주식 흑 돼지김치찌개’ 등 지역식 국물요리 3종을 선보였다. 기존 종로식 도가니탕과 나주식 쇠고기곰탕 등 지역식 국물요리를 포함해 총 19종을 판매하고 있다. '지역식 국물요리'의 모델로 가수 싸이를 발탁하고 첫 TV 광고를 공개했다.
대상은 고품질 재료와 독자적인 급속 냉동 기술을 활용해 신선함과 전문점 수준의 맛을 구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파듬뿍 양지육개장·갈비듬뿍 도가니탕·나주곰탕·얼큰 소고기장터국 등 4종을 새롭게 내놨다. 4개 제품 모두 생산 직후 영하 35도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 빠르게 동결시켜 재료 본연의 식감과 국물의 신선도를 유지했으며, 간편한 1팩 구성으로 번거로운 조리 과정도 간소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품질과 맛의 개선 및 다양한 메뉴 출시 전략이 국물요리 간편식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제품 품질 개선과 함께 지속적인 시장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