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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도 맥못추네...식품업계, 국내 경기 침체로 3분기 아쉬운 성적표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국내 주요 식품기업들이 해외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도 수익성이 악화했다. 국내 경기 침체로 내수 부진과 원가 부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의 3분기 매출액은 2조9721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1% 줄고 영업이익은 1613억원으로 31.1% 감소했다. 식품사업부문의 3분기 국내 매출액은 1조5690억원으로 전년 대비 6.1%나 줄었다.

 

CJ제일제당은 4분기 다양한 글로벌 콘텐츠들과의 협업을 통해 해외에서 '비비고'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오리온은 2024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749억 원, 영업이익 1371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원가관리 노력에도 불구하고 카카오, 설탕 등 원부재료 가격 및 인건비, 시장비 등 제반 비용 상승으로 2.6% 감소했다. 
 
한국 법인은 내수 소비 부진 및 슈퍼 등 소매 거래처 폐점으로 인해 매출액이 0.4% 감소한 2711억 원, 영업이익은 2.0% 성장한 438억 원을 기록했다. 카카오, 설탕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인상으로 제조원가 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이익성장세가 둔화됐다.

 

4분기에는 카카오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인한 부담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익성을 방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롯데웰푸드의 3분기 매출액은 1조785원, 영업이익은 76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0.7%, 5.7% 줄었다. 글로벌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4% 늘어났지만 롯데웰푸드의 3분기 국내 매출액은 8798억원, 영업이익은 654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1.7%, 1.4%씩 줄었다. 

 

농심의 3분기 매출액은 8504억원, 영업이익은 37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0.6%, 32.5% 줄었다. 미국(1.4%)과 일본(20.3%), 호주(15.4%), 베트남(20.4%)에서 성장세를 보였지만 국내와 중국이 실적이 부진했다. 오뚜기도 3분기 영업이익이 6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4% 감소했고 매출은 9041억원으로 0.5% 줄었다. 

 

농심은 '신라면 툼바'를 4분기 해외 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시하고 미국법인의 용기면 라인 증설을 바탕으로 매출을 늘린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