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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①'비만약 게임체인저' 위고비가 주목 받는 이유

일론 머스크 체중감량 비법 다이어트 주사제 위고비 꼽아
국내서도 품절 대란...임상실험 결과 체중 15% 감소 효과
주 1회 주사로 일주일 효과, 삭센다 보다 편리성 대폭 증가
메스꺼움, 구토, 설사, 근육감소, 담석증, 췌장염 등 부작용도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기적의 비만약으로 불리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국내 출시되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유명 모델 킴 카다시안이 위고비를 통해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데, 국내에서도 품절 대란이 일어날 만큼 처방이 끊이지 않고 있다. 노보노디스크는 위고비로 세계 최대의 명품 그룹 루이뷔통을 제치고 유럽 증시 시가총액 1위에 등극했다. 이에 푸드투데이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계열 비만 치료제인 위고비의 원리와 GLP-1의 작용, 식품을 통한 GLP-1 증가, 비만치료제가 식품 업계 판도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2편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주>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몸무게를 13kg이나 줄여서 화제가 됐다. 일론 머스크는 체중감량 비법으로 다이어트 주사제 '위고비'를 꼽았다. 모델 킴 카다시안, 가수 아델 등 유명인사들도 위고비 등을 통해 체중감량에 성공했다고 알려지면서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고, 출시 직후에는 품절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지난달 15일 출시된 위고비는 출시 첫날부터 병.의원에 처방이 몰리고, 구매 사이트는 마비되는 등 높은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위고비는 어떤 약물이고, GLP-1과 연관성은


글로벌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만든 위고비는 당뇨병 치료에 쓰던 '세마글루타이드'라는 약물의 고용량 주사제 버전이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식사 후 장에서 분비되는 글루카곤(glucagon) 유사 펩티드-1(GLP-1)이라고 하는 호르몬 글루카곤의 유사체다. 주로 GLP-1 수용체 작용제로 작용된다.


GLP-1은 인크레틴 계통의 호르몬 작용을 하는 단백질로, 인크레틴은 음식 섭취 후 위장관에서 분비돼 췌장의 포도당으로 인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호르몬을 뜻한다. 음식을 섭취했을 때 소장에서 분비가 되고, 인슐린 분비 세포 보호와 분화 촉진, 글루카곤 억제, 식욕 억제 효과가 있다. 위장 배출을 지연하는 효과, 혈중 지질 대사를 조절하는 효과 등이 있어 살이 빠지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GLP-1은 1986년 젠스 줄 홀트(Jens Juul Holst)와 요엘 하베너(Joel Habener) 두 명의 과학자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이들은 해당 호르몬이 음식물의 소화.배출을 늦추고 포만감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GLP-1이 포만감과 연관된다는 것이 1996년 발견됐고 2000년도 초반부터 비만과 관련된 연구가 시작됐다.

 


위고비 다이어트 효과과 가격은


위고비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된 대규모 임상 실험에서 1961명의 성인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들에게 1년 5개월 동안 매주 주사한 결과 위고비의 활성제인 세마글루타이드를 주사한 참가자들은 체중이 15% 감소한 반면, 위약을 투여한 사람들은 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개발해 사용하고 있는 비만치료제 삭센다(Saxenda)는 1년 2개월 동안 평균 7.5% 감량 효과가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2배나 큰 체중 감량 효과가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위고비 처방 기준이 초기 체질량지수(BMI)가 30kg/m² 이상인 초고도비만 환자나, 한 가지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 예를 들어 당뇨병 전단계(Pre-diabetes) 또는 2형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폐쇄성 수면 무호흡 또는 심혈관 질환이 있으면서 초기 BMI가 27kg/m2 이상 30kg/m2 미만인 고도비만 환자, 그밖에 확증된 심혈관계 질환이 있으면서 초기 BMI가 27kg/m2 이상인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에서 주요 심혈관계 사건의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 처방할 수 있다.


위고비는 주사제로 주 1회 피하 주사로 투여해야 한다. 초기 용량은 0.25mg에서 시작해 최대 2.4mg까지 사용할 수 있다. 주사 부위는 허벅지, 배, 팔 등에 주사한다. 매일 1회 투여하는 삭센다에 비해 일주일에 1회 투여로 편리성이 대폭 증가됐다.


원래 GLP-1은 DPP4라는 효소에 의해 분해되면 불활성화 되는데, 위고비는 DPP-4 효소에 의해 분해되지 않도록 설계돼 장시간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


위고비 국내 공급가는 1펜(4주분) 기준 37만 2025원이다. 다만 이는 병원과 약국 공급가로 실제 가격은 병의원과 약국마다 다르다.


부작용은 없나, 주의사항은


위고비는 작용원리가 삭센다와 유하해 부작용도 유사하다. 현재까지 세마글루타이드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과 구토, 복부 경련, 설사 등 소화기관과 관련된 증상뿐 아니라 근육 감소, 담석증, 췌장염 등이 보고되고 있다.


최근 미국 의학협회 저널(JAMA)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GLP-1 작용제를 사용한 환자들 중 일부가 심각한 위장 문제를 겪었다. 연구는 비만 환자 4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GLP-1 약물과 다른 치료법의 부작용을 비교했다. 연구결과 GLP-1 약물 사용자들은 장폐색 위험이 4배, 췌장염 위험이 9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고비는 사용 전에 췌장염 및 췌장이나 신장에 문제가 있거나 있었던 병력이 있는 경우, 2형 당뇨병이 있고 당뇨병성 망막증의 병력이 있는 경우, 우울증, 자살 등 정신 건강 문제가 있거나 있었던 경우, 임신 중이거나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 의사에게 알려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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