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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찌개. 비빔당면이 한국전쟁이 남긴 외식메뉴?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오는 7월 27일은 6.25 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이다. 이날은 대한민국을 지킨 22개국 198만 유엔군 참전 용사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기 위해 법정기념일로 제정되었다.

 

혼란스럽고 사람들이 죽어나는 전쟁 중에도 구할 수 있는 식재료로 몇 가지 음식이 탄생했다. 함흥 지역 실향민들이 부산으로 피란 와 메밀을 구할 수 없어 밀가루 면으로 만든 ‘밀면’, 당면으로 속을 채운 ‘당면순대’, 꼼장어 구이 역시 일제 강점기 만들어진 꼼장어 가죽 공장에서 가죽만 남기고 버리던 살을 먹기 시작되었다고 한다.

 

부대찌개

전쟁 속 식재료를 구하기 힘들 때 구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전쟁 보급품이다. 밀가루와 깡통 통조림은 먹고 살기 위해 구할 수 있는 주요 식재료였다. 미군에게 지급된 깡통 통조림은 사람들에게 나누어졌고 부산의 국제시장에는 보급된 통조림을 거래하던 ‘깡통시장’이 이름으로 남아있다.

 

부대찌개는 보급되던 소시지나 햄을 등 육가공품의 느끼함을 지우기 위해 김치, 고춧가루 등을 함께 넣어 끓여 탄생했다. 1960년대 초 의정부에 전문 식당이 생겨났으며 전국적으로 즐기게 되었다. 소개하는 레시피는 굴소스를 더해 감칠맛을 더하고 부대찌개에 많이 넣는 라면 사리 대신 쫄면 사리를 넣어 쫄깃한 식감을 살렸다.

 

메인 재료 : 김치 300g, 비엔나 소시지 200g, 햄 200g, 쫄면 1인분, 양파 1개, 대파 1/2개

양념 재료 : 굴소스 1큰술, 고추장 1큰술, 설탕 2큰술, 고춧가루 1큰술, 다진마늘 1큰술, 후춧가루 약간

 

① 소시지는 한입 크기로 썰고 비엔나 소시지는 칼집을 낸다, 대파는 어슷 썰고 양파는 슬라이스 한다.

② 양념 재료를 큰 볼에 넣어 골고루 섞는다.

③ 넓은 뚝배기에 김치를 바닥에 놓고 손질한 재료들을 올려준다.

④ 부대찌개가 끓으면 먹기 전 면 사리를 넣어 익혀준다.

 

비빔당면

부산의 지역 음식으로 삶은 당면에 시금치, 당근, 단무지 등을 더하고 양념장에 비벼 먹는 비빔 국수다. 당시 쌀이 부족해 감자나 고구마와 같은 재료로 만들 수 있는 당면으로 만들었다. 원래는 잡채를 만들려고 했으나 느끼한 맛을 좋아하지 않던 사람들 대문에 매콤한 양념장을 더했다고 한다.

 

즉석에서 빠르게 만들 수 있어 주로 시장 상인들이 즐겨 먹었으며 고기나 버섯 등 당시 구하기 힘든 식재료는 포함되지 않아 저렴하게 즐길 수 있었다. 소개하는 레시피는 고추장이나 고춧가루 대신 두반장을 활용해 매콤한 맛에 구수한 감칠맛을 더했다.

 

메인 재료 : 당면 100g, 숙주 75g, 양파, 60g, 당근 40g, 깻잎 3장, 식용유 1/2큰술, 참기름 1/2큰술, 다시마 5X5츠 1장, 소금 약간, 후추 약간

양념 재료 : 고춧가루 1/2큰술, 다진 청양고추 1큰술, 물 1큰술, 식초 1/2큰술, 올리고당 1과1/2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① 물 5컵에 다시마를 넣고 당면 삶을 물을 끓인다.

② 작은 볼에 양념 재료를 모두 넣고 섞어준다.

③ 숙주는 체에 밭쳐 흐르는 물에 씻은 후 물기를 빼준다.

④ 양파 당근은 채썰어주고 깻잎은 말아 채썰어준다.

⑤ 당면 삶는 물에 당면을 넣고 7분간 저어가며 삶고 체에 밭쳐 찬물에 헹군 후 물기를 뺀다.

⑥ 달군 팬에 양파를 넣고 중간불에서 30초, 당근을 넣고 1분 숙주, 소금을 넣고 중간불에서 1분간 볶은 후 불을 끄고 후추를 넣어 섞어준다.

⑦ 볼에 당면, 참기름을 넣고 모든 재료를 넣어 비벼 완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