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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상반기도 수출 효자는 라면...농심.오뚜기.삼양 K라면 영토 확장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농식품 누적 수출액이 전년 대비 7.6% 오른 39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이 기간 가장 많이 수출된 품목인 라면의 수출 금액은 2개월 연속 1억 달러를 넘어섰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5월 농식품 수출 누적액(잠정)은 전년 동기보다 7.6% 증가한 39억6000만 달러다. 전년 대비 수출 증가율은 최근 3개월간 매달 상승했다.

 

지난달은 라면 수출액이 1억730만 달러(약 1470억원)를 기록하면서 두 달째 1억 달러를 웃돌았다. 라면 수출액은 지난 4월 1억859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7395만 달러)보다 46.8% 증가해 처음 1억 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 라면의 누적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6.2% 증가한 4억8620만 달러다.

 

라면업계의 수출 효자상품은 농심 신라면이다. 농심의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 방침의 계기가 된 미국 제2공장은 2022년 설립 이후 지난 2년간 현지 시장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며 농심 전체 해외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실제 미국 코스트코에 NPB로 2020년 입점했던 농심 ‘돈코츠라면’은 제2공장 공급량 확대를 무기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 2023년 매출이 전년대비 20% 성장하며 신라면에 이어 미국시장 넘버2 제품으로 발돋움했다. 이 외에도 육개장사발면, 김치사발면, 생생우동 등이 시장에서 새롭게 주목받으며 매출외형 확대에 기여했다.

 

미국법인 2023년 신라면 매출은 전년대비 19% 성장했다. 농심은 제2공장 가동에 맞춰 신라면골드큰사발, 신라면볶음면 등 라인업을 확대했다.

 

미국 제2공장은 농심 미주지역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제2공장 가동 첫 해인 2022년 미주지역(미국+캐나다) 매출은 4억 9,000만 달러로 1년만에 약 24% 증가했고, 2023년은 5억 3,8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약 10% 증가했다.

 

또, 프랑스와 EU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또한, 농심은 글로벌 공급능력 확대를 위해 국내 수출전용공장과 미국 제2공장 라인증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농심(대표 이병학)은 이번 프랑스 대형유통업체 입점을 계기로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유럽 서남부 전역을 함께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스웨덴과 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 역시 현지 유력 거래선을 통해 유통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2012년 내놓은 불닭볶음면 덕에 삼양라운드스퀘어(대표 김정수)는 올 1분기 매출 3857억원, 영업이익 80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236% 급증했다. 덕분에 시가총액은 4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불닭볶음면의 급성장 비결은 수출이다. 1분기 매출의 75%를 해외에서 거뒀다. 수출 초기 동남아 위주였지만 최근에는 미주·유럽으로 시장을 넓혔다. 중국이 30%로 가장 많았고, 동남아(25%), 미주(20%), 유럽(15%) 순이었다.

 

챌린지 형식으로 마니아들만 찾던 불닭볶음면이 대중적으로 알려진 건 2022년 방탄소년단(BTS)이 방송에서 불닭볶음면을 먹으면서부터였다. 미국 유명 여성 래퍼 카디비도 자신의 틱톡 계정에 까르보불닭 먹는 영상을 올려 미국 마트에서 불닭 브랜드가 품귀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해외진출에 가장 소극적이었던 오뚜기(황성만)은 해외 매출 매출액은 848억원었지만 올 1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14.8% 상승했다.

 

올해 해외 매출 성장을 회사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오뚜기는 글로벌 라면 수출 국가를 70개국으로 확대하고, 라면 수출액 1000억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