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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이사회 대폭 물갈이...강호동 회장 측근 다수 포진

임시 대의원회 개최 18명 중 14명 교체...임기 2028년 6월 30일까지
김원철 부안농협 조합장 ‘4선 이사’ 선출, 경남 출신 이사 3명 배출
조덕현.안승용 조합장 등 이성희 전 회장 측 인사도 선출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농협중앙회의 신규 조합장 이사진이 대규모로 재편된 가운데 강호동 회장 측근이 다수 포진하면서 중앙회 운영에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본과에서 임시 대의원총회를 통해 올해 각 선출단위 회원조합장들로 구성된 이사추천후보자 추천회의가 추천한 후보자들 중 18명을 이사로 선출했다.


18명의 조합장 이사는 10명의 지역 농협 대표(경기·충북·충남·경북·경남·전북·전남·강원·제주·특광역시)와 2명의 축협 대표, 6명의 품목조합 대표로 구성된다. 중앙회 이사회는 농협 조직의 예산과 사업 계획, 조직·경영, 임원 규정 등 모든 사업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하는 핵심 기구다. 이사 임기는 4년으로 오는 7월 1일부터 2028년 6월 30일까지다.


강 회장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지역농협 이사조합장 중 전북의 김원철 부안농협 조합장은 이번 이사 선출로 유례없는 ‘4선 이사’가 됐다. 


김 조합장은 앞으로 농협중앙회 경영목표 설정과 사업계획 조정, 경영 및 규정의 제정과 개정 등 농협중앙회 운영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맡는다.


강 회장과 같은 경남 출신 이사도 3명 배출됐다. 오흥석 지리산청학농협 조합장, 강복원 진주원예농협 조합장, 이재식 부경양돈농협 조합장은 경남지역을 대표하는 중앙회 이사로 선임됐다. 


오 조합장은 이날 뽑힌 각 지역단위 이사조합장(도 단위 9명, 광역시 1명) 중 경남을 대표한다. 강 조합장은 3개 품목(농업·축산·인산) 중 농업 품목 대표로, 이 조합장은 축산 품목을 대표한다.


다만 이성희 전 회장과 가까운 이사진도 있다. 지난 1월 농협중앙회 회장 선거에 출마했던 조덕현 동천안농협 조합장이 농협중앙회 충남·세종 지역 이사로 선출됐다. 당시 1차 투표에서 강 회장이 607표, 조 조합장이 327표를 얻어 결선 투표를 진행했다. 당시 조 조합장의 선거 캠프에는 이성희 전 회장의 캠프에 몸담았던 핵심 인사들이 다수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광역시 이사 선출된 안용승 남서울농협 조합장도 이 전 회장의 측근으로 꼽한다. 안 조합장은 이 전 회장과 같은 수도권 출신 조합장으로 NH농협금융지주 이사, 서울시조합운영협의회 의장, 농협중앙회 대의원, 농협재단 이사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조 조합장과 안 조합장의 이사진 합류는 강 회장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회장의 영향력이 개입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농협중앙회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신규 선임된 이사조합장 명단.


지역농협

△경기 : 박경식(안산농협) △강원 : 이주한(평창 진부농협) △충북 : 이명섭(음성 금왕농협) △충남 : 조덕현(천안 동천안농협) △전북 : 김원철(부안농협) △전남 : 이석채(무안 운남농협) △경북 : 권기봉(안동 남안동농협) △경남 : 오흥석(하동 지리산청학농협) △제주 : 강병진(제주 하귀농협) △특별·광역시 : 안용승(서울 남서울농협)

 

지역축협

△진경만(서울축협) △김용준(상주축협)

 

품목농협

농업 : △박제봉(안양원예농협) △구본권(아산원예농협) △강복원(진주원예농협)

축산 : △최기생(홍성낙농축협) △이재식(부경양돈축협)

인삼 : △윤여홍(동경기인삼농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