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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밀가루 가격 최대 10% 인하...공정위, 제당3사 '담합'도 조사 중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CJ제일제당이 다음달부터 밀가루 가격을 최대 10% 낮춘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이 정부가 제안한 물가안정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오는 4월 1일부터 중력밀가루 1kg, 2.5kg 제품과 부침용 밀가루 3kg 등 일반 소비자 판매용(B2C) 밀가루 제품 3종의 가격을 인하한다.

 

밀가루 가격 인하 결정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CJ제일제당 방문을 불과 몇 시간여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송 장관은 이날 서울 영등포에 있는 CJ제일제당 공장을 찾아 “국제 곡물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만큼, 하락 효과를 소비자도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밀가루 원재료인 밀 수입가격(t당)은 2022년 9월 496달러에서 지난 2월 335달러로 32% 하락했다.

 

인하율은 대형마트 정상가격 기준 제품별로 3.2~10% 수준이다. 평균 인하율은 6.6%다 부침용 밀가루와 중력밀가루는 일반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제품으로 전체 B2C 판매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CJ제일제당은 "최근 국제 원맥 시세를 반영하고,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적극 동참하는 차원에서 가격을 내리기로 결정했다"면서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 13일은 CJ제일제당과 오뚜기, 롯데웰푸드, 농심 등 19개 식품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가공식품 물가안정 노력에 협조할 것을 주문했다. 당시 한훈 농식품부 차관은 “원자재 가격 상승기에 인상된 식품 가격이 주요 곡물·유지류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속되는 것에 대해 기업의 과도한 이윤 추구”라고 했다.

 

밀가루 가격이 인하되면서 라면이나 빵, 과자 등 다른 품목으로 가격 인하 움직임이 연쇄적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도 이어지고 있다. 기업 간 거래(B2B)용 밀가루 가격이 낮아지면 밀가루를 원재료로 하는 식료품 가격도 하락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기기 때문이다.

 

한편, 정부는 설탕 가격을 놓고도 제당 업체에 대한 조사를 나섰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9일 CJ제일제당, 삼양사, 대한제당 등 국내 제당 3개 업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공정위는 시장 내 지배적 지위를 가진 이들 업체가 담합 통해 설탕의 가격을 과도하게 올렸는지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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