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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여고 식중독 원인 ‘병원성대장균’

정확한 역학조사 없이 급식소 폐쇄

경기여고 식중독은 병원성대장균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강남보건소는 경기여고에서 발생한 식중독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급식 조리원 2명과 환자 학생 4명의 가검물에서 공통적으로 병원성대장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학교급식소는 지난 8일자로 폐쇄조치 됐고, 위탁급식 영업자는 2년간 영업허가 취소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성대장균은 설사, 장염을 일으키는 병원성을 가지 대장균으로, 물이나 식품을 통해 집단감염이 되나 미량으로는 감염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완전히 조리되지 않은 쇠고기 분쇄육을 통해 주로 감염된다.

보건소 관계자는 “조리원과 학생에게서 같은 균이 검출된 것으로 보아 급식이 사고의 원인이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경기여고 관계자는 “현 급식업체와의 계약한 기간이 5월 17일로 만료되는데 이번 사고로 재계약은 어려울 것”이라며 “운영위원회의 의견을 듣고 새로운 급식업체를 선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 급식업계 관계자는 “정확하고 과학적인 역학조사를 통해 명확하게 감염경로를 밝히기 보다는 쉽게 처리해 버리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며 “이래서 식중독 제로화가 이뤄지겠냐”고 보건당국의 행정편의주의를 꼬집었다.

한편 식약청 관계자는 “조리원의 가검물과 학생의 가검물에서 병원성대장균이 나왔다고 해서 급식을 통한 식중독이라고 단정 내리긴 어렵다”는 의견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