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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값 사상 최고...초콜릿 가격 폭등에 '블루 밸런타인 데이'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으로 코코아생두 값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면서 초콜릿을 가격도 폭등할 예정이다.

 

1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코코아생두 국제가격은 2022년부터 지금까지 최대 63%까지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10월 1t당 2337.7달러였던 것이 지난해 10월에는 3821.5달러까지 치솟았다.

 

코코아 생두인 ‘카카오’의 가격 상승 원인은 기후 변화로 재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올해 2월 기준 초콜릿 가격상승률도 13.9%로, 지난해 3월부터 11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카카오 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 현상에 기인한다. 전세계 코코아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코트디부아르와 가나 등 서아프리카의 코코아 생산국들이 지난해 심각한 가뭄을 겪으면서 생산량이 급감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가격안정을 위해 코코아생두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지난해 말 종료하려던 수입 부가가치세 10% 면세 조치를 내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밸런타인데이 특수를 노리고 초콜릿을 대량 선보인 식품업계는 매출이 줄어들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밸런타인데이 초콜릿 소비는 전년대비 크게 꺾이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CNN에 따르면 이날 미국 ICE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코코아 선물 가격은 10톤(t)당 5583달러(약 742만원)로 연초대비 30.6% 급등했다. 이로인해 초콜릿 소매가격도 덩달아 뛰면서 북미지역에서 생초콜릿 가격이 전년대비 13% 이상 올랐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