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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지금]롯데칠성, 3조 클럽 입성...박윤기 매직 통했다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롯데칠성음료가 국내 종합음료기업 최초로 지난해 연매출 3조원을 달성했다. 롯데칠성은 6일 작년 연결기준 매출이 3조2천247억원으로 전년(2조8천417억원) 대비 13.5% 증가했다고 5일 공시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천107억원으로 전년(2천229억원)보다 5.5% 감소했다. 순이익은 1천665억원으로 27% 늘었다. 4분기 매출은 9천18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7.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80억원으로 67.3% 줄었다.

 

롯데칠성은 지난해 10월 연 매출이 1조원에 가까운 필리핀펩시(PCPPI)를 인수해 종속기업으로 편입함에 따라 필리핀펩시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지난해 4분기부터 연결재무제표에 반영했다.

 

롯데칠성의 수장 박윤기 대표는 올 1·2분기 연속으로 수익성이 하락하면서 고민이 컸지만 3분기에 주류사업에서 높은 수익성을 기록, 자신감을 회복했다는 평가다.

 

주류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 동반 상승했다. 매출은 201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3% 늘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10.2% 급증한 140억원이다.

 

주류사업에선 소주가 가장 눈에 띈다. 이 시장에서 제로(0) 마케팅에 불을 지핀 ‘새로’ 효과에 힘입어 소주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28.2% 증가한 840억원을 기록했다. RTD 주류 역시 98.4% 급증한 47억원으로 집계됐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소주 새로는 올 1~3분기 누적 매출이 927억원으로 연매출 1000억 돌파가 확실시된다”며 “소주 시장점유율은 새로 8.5%를 포함해 총 21% 가량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조만간 알코올 도수 4.5도의 클라우드 라거 맥주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탄산 카테고리는 지난해 상반기에 선보인 밀키스제로의 인기에 힘입어 매출이 2.7% 증가했다. 미국, 일본, 동남아 등 50여 개국에 밀키스 등 다양한 음료 브랜드가 수출되며 수출 실적도 전년 대비 11.6% 늘었다.

 

건강을 중시하는 식생활 변화에 따라 제로칼로리 탄산음료 매출은 2021년 890억원, 2022년 1천885억원, 작년 2천730억원 등으로 성장세를 보였으며 올해도 약 10% 증가한 3천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칠성은 올해도 신제품 '밀키스제로 딸기&바나나', '펩시제로 제로카페인', '칠성사이다제로 그린플럼'을 포함해 '실론티제로 디카페인', '게토레이 제로슈거'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