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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에 올해 김장시기 2~4일 늦어진다

수도권.강원.중부지방 11월 하순~12월 상순, 남부지방 12월 상순~중순
"가정소비 감소, 시판김치 구매 편리해"...직접 담그는 비율.김장량 감소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올해 김장 시기가 예년보다 2~4일 가량 늦어지고, 김장을 담는 양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6일 농촌경제연구원의 올해 소비자 대상 김장 의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정에서 김치를 직접 담그겠다는 비율은 63.3%로 전년보다 1.8% 포인트 감소했고, 4인가족 기준 김장규모도 전년(21.8포기)보다 감소한 19.9포기로 조사돼 김장재료 수요는 전반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김장 수요가 감소한 이유는 '가정소비 감소'가 45.6%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 '시판김치 구매편리'(23.1%), '비용 부담'(8.8%) 등의 순이었다.

 


일반적으로 김장의 적정 시기는 평균 기온 4℃ 이하, 최저 기온이 0℃ 이하로 유지될 때를 말한다. 이보다 기온이 높으면 김치가 빨리 익고, 이보다 낮으면 배추나 무가 얼어서 제맛이 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웨더뉴스 날씨에 따르면 올해 11월의 평균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겠고, 12월 평균 기온 역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해 김장 적정 시기는 평년보다 2~4일 가량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으로 비롯한 강원과 중부지방은 11월 하순에서 12월 상순, 남부지방은 12월 상순부터 12월 중순, 남해안은 12월 중순 이후에도 김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주요 김장재료 공급여건은 대체로 양호한 상황으로 주재료인 배추는 전평년비 생산량은 감소하겠지만 전남, 전북 등 김장 성수기(11.중~12.상) 출하지역 작황이 양호해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무·마늘·새우젓은 생산량이 크게 증가한 상황이다. 다만, 소금·고춧가루·대파 등은 공급량 부족이 우려되고 가격도 상승할 전망이다. 소금은 잦은 강우와 태풍으로 감소했고, 주산지 생산 종료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배추, 무, 고춧가루, 마늘 등 김장 채소류를 대형마트 등에서 20~30% 할인지원 해 소비자 부담을 최대 50%까지 경감할 계획이다. 농산물 할인한도를 평시 대비 증액, 대형·중소형마트, 하나로마트, 온라인몰 등 전국 1만6435개소에서 오는 29일까지 행사를 실시한다. 


특히 주재료인 배추와 수급이 불안한 대파, 생강은 대형마트 공급가격 인하 지원과 병행하고, 김장철 성수 품목인 돼지고기는 한돈자조금을 활용해 삼겹살, 앞다리살 등 선호부위 할인을 지원한다. 또한 천일염은 30%, 새우젓·멸치액젓·굴 등 모든 수산물 대상 최대 60% 할인 지원한다.


농식품부 김종구 유통소비정책관은 “김장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가족과 친지들이 함께 모여 김치를 담그는 우리나라의 고유문화인 만큼, 국민들께서 김장재료 구매에 부담을 느껴 김장을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김장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또한 “김장의 주재료인 가을배추는 재배지역이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10월 중순부터 12월 하순까지 계속 생산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11월 중순부터 출하되는 남부지역 공급량이 증가할 전망이므로 ‘농산물유통정보 누리집(kamis.or.kr)’ 등을 통해 제공되는 배추 가격을 살피시면서 김장 시기를 결정하실 것을 권해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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