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2023 국감현장] '농식품부 채용외압'...이종순 농정원장, 본인 녹취록 공개에도 "기억 안나"

위성곤 의원, 국감서 이종순 원장-정윤용 본부장 대화 내용 공개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이종순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장이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불법 인사개입’ 의혹에 대해 지난 11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이어 종합감사에서도 모르쇠로 일관했다. 외압 관련 녹취록이 공개됐지만 이 원장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주장했다.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소병훈)의 농식품부 등 종합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은 이종순 원장과 정윤용 본부장이 지난 6월 19일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위 원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이종순)원장이 '내가 왜 압박을 받아야 돼', '내가 임명권자인데 왜 압박을 받아야 돼', 'OOO이 선택했으면 3주 전에 끝났어. OOO선택함으로 인해 내가 압박을 받는 거야' 등의 내용이 담겼다.


위 의원은 "(이종순 원장은)지난 11일 국정감사에서 상임이사 인사와 관련돼 여러 위원들의 '외압이 있었느냐'라는 질의에 '외압이 없었다'고 답변했다"면서 "당사자가 (녹취록)재생은 원하지 않아서 텍스트로만 말씀을 드렸다. 어떤 압박을 받았나"라고 물었다.


이에 이 원장은 "(녹취록 내용)그 부분은 제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자 위 의원은 "녹취록을 갖고 있다고 함에도 불구하고 '기억이 안 난다'라는 것은 이 말이 틀렸다는 말이냐, 아니면 이 말이 맞았다 말이냐"고 물었고, 이 원장은 "이 말을 했는지, 안 했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 정확히 기억 나지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지난 6월 농정원 상임이사 임명 과정에서 인사권자인 농정원장이 결정·발표한 농정원 출신 최종 합격자를 농식품부 감사과 출신으로 바꾸도록 한 의혹을 받고 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