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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이라면 롯데"...레트로 선보인 롯데웰푸드, 1800억 껌 시장 들썩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롯데웰푸드가 롯데껌의 '부활 레트로껌'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프로젝트의 첫 제품으로 롯데 후레쉬민트를 선정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에 리뉴얼된 롯데 후레쉬민트는 1972년 첫 출시 당시 디자인을 재해석한 패키지를 적용했다. 당시를 기억하는 소비자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레트로껌을 처음 접한 젊은 소비자에게는 새로운 느낌을 준다는 전략이다.

 

품질도 업그레이드해 상쾌한 민트향과 특유의 단맛이 보다 오래 지속되도록 배합을 개선했다. 롯데웰푸드는 살아나는 껌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부활 레트로껌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후레쉬민트를 시작으로 대표 레트로껌인 '쥬시후레쉬', '스피아민트'도 디자인과 품질 개선을 진행할 계획이다.

 

실제로 롯데웰푸드의 올해 3분기 누적 껌 매출 성장률은 지난해 동기 대비 30%에 육박한다. 상반기 껌 매출액이 두 자릿수 성장을 이뤘다. 국내 껌 시장에서 점유율 80%가량을 차지하는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의 상반기 껌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5% 늘었다.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후 마스크를 벗으면서 껌 소비가 회복되고 있다.

 

껌 제품별로 살펴보면 자일리톨의 상반기 매출액은 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늘었다. 롯데웰푸드의 인기 스낵 중 하나인 꼬깔콘의 연매출이 평균 800억원인 걸 감안하면 올해 꼬깔콘 매출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올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껌 브랜드인 '왓따'는 60억원, 졸음번쩍껌은 70억원으로 각각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60%, 65% 증가했다.

사측은 껌 시장 규모도 팬데믹 이전 시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조사 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껌 시장 규모는 2020년 1933억원에서 코로나19가 장기화하던 2021년 1654억원으로 줄었다. 지난해 1650억원으로 고전하다가 올해 1847억원으로 반등할 것으로 추정된다.

 

껌이 롯데웰푸드의 효자 상품이었던 만큼 시장 부활에 힘썼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풍선껌 왓따가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코로나19가 끝나면서 장거리 여행, 운전 등 외출이 늘며 운전 중 졸음을 막아주는 졸음번쩍껌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웰푸드는 젊은 세대를 겨냥하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씹을수록 색깔이 변하는 풍선껌 '컬러 체인징 왓따 청포도', 인기 캐릭터 산리오와 협업한 '산리오 왓따' 등을 올해 출시했다. 또 2021년부터 방탄소년단을 자일리톨 모델로 선정해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