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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부는 배달산업, 지난해 45만명 정점 찍고 감소세 전환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코로나19 엔데믹 속에 외식 활동이 늘면서 식당·주점·급식시설 등의 조리사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매년 가파르게 증가했던 배달원 수는 2019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의 '2023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 취업자의 산업 및 지역별 특성'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조리사 취업자 수는 113만9천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8만3천명 증가했다.
  
직업소분류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조리사 수는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은 규모로 불어났다. 상반기 기준 2019년 98만8천명이었던 조리사 수는 2020년 96만4천명으로 줄었다가 2021년 102만7천명, 지난해 105만6천명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식음료 서비스 종사자도 58만1천명으로, 6만2천명 늘었다. 반면 배달원 수는 2만4천명 줄어든 42만6천명으로, 코로나19 이후로 첫 감소세를 보였다. 상반기 기준 2019년 34만3천명이었던 배달원 수는 2020년 37만1천명, 2021년 42만3천명, 지난해 45만명까지 늘어 역대 최다를 기록한 바 있다.
  
방역 조치 해제로 외출과 외식 소비가 늘면서 관련 직업군 취업자 수는 늘고, 배달업 종사자는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그밖에 행정사무원(6만8천명), 청소원·환경미화원(5만명), 경영 관련 사무원(4만7천명) 등도 증가 폭이 컸다. 제조 관련 단순 종사자는 5만8천명, 비서 및 사무 보조원은 5만7천명, 매장 판매 종사자는 5만5천명 감소했다.

 

산업별로도 주점, 카페, 식당과 관련한 업종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주점·비알코올음료점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6만7천명이 늘어난 48만7천명을 기록해 취업자 수로 역대 최다였다. 음식점업도 6만4천명 늘어난 163만1천명으로 조사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초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해당 산업의 취업자 수가 꺾였다가 올 상반기에 다시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취업자 수 증가 폭은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5만6천명), 의원(4만4천명), 일반·생활 숙박시설운영업(4만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입법·일반 정부 행정업과 보험업에서는 각각 2만7천명, 2만6천명 줄어들었다. 보험업의 경우 비대면 서비스로의 전환이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