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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국정감사] 무제한 연임 ’농협 비상임조합장 최대 11선 장기집권... 4선 이상 19%

신정훈 의원, '상임조합장 당선율' 초선은 지속 하락... 3선 이상은 꾸준히 증가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농협 조합장 선거를 거듭할수록 조합장 임기가 장기화되고 있다. ‘무제한 연임'이 가능한 비상임조합장의 경우 최대 11선 장기집권 사례까지 존재했다.

 
3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나주화순)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치러진 제 3회 조합장 선거 결과 ‘상임조합장'의 ‘초선 당선 비율'은 34.7%로 제 1회 48.2%, 제 2회 42.0%에서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반면 ‘3선 이상 당선 비율’은 제 2회 선거 당시 19.7% 에서 최근 선거에서는 29.5%로 늘어났다.


'비상임조합장'도 마찬가지로 ‘초선 당선 비율'은 제 1회 40.3%, 제 2회 33.5%, 제 3회 32.4%로 감소하고 있다. ‘3 선 이상 당선 비율'도 제 1회 23.7%, 제 2회 33.5%에서 제 3회선거 결과 35.9%로 꾸준히 높아졌다.


특히 연임 횟수의 제한이 없는 비상임조합장은 최대 11선 (1 인 )이 존재 했으며 장기집권으로 인해 정확한 재임기간 파악조차 어려웠다. 이어 10선 (1인), 7선 (6 ), 6선 (9인), 5선 (28 ), 4선 (60인)으로 전체 조합(549개) 중 4선 이상 비율이 19.1%에 달했다.

 
한편, 조합장 선거 경쟁률은 제 1회 2.7에서 제 3회에는 2.3으로 떨어졌으며 현직의 재선율은 제 1회 52.9%에서 제 3회 선거 결과 62.3%로 증가했다. 또 무투표 당선율도 제 1회 13.5%에서 제 3회에서는 19.7%로 높아졌다.

 
신정훈 의원은 “조합장 선거는 선거운동의 제약으로 ‘깜깜이 선거’,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농어촌소멸, 조합소멸, 지방소멸'의 위기 앞에 농민을 위한 치열한 고민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다양한 후보들이 선의의 경쟁을 통한 정책선거를 펼칠 수 있도록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신정훈 의원은 조합장 선거 등에 대한 유권자의 알권리를 제고하고 선거운동의 자유를 확대하는 동시에 공정성 강화를 위한 '공공단체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 및 조합장의 무제한 연임을 제한하기 위한 '농업협동조합법' 개정안을 발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