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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진 추석 식단과 음복...아몬드 더할 경우 체중 관리에 도움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펜데믹 이후 줄어든 활동량과 재택 근무의 일상화 등 변화된 라이프스타일로 인해 비만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세계비만재단에 의하면 현재의 증가 추세대로라면  2035년에는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과체중이나 비만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다른 국가 대비 날씬한 체형을 자랑한다는 우리나라의 경우도 더 이상 비만 안심 대상국이 아니다. 특히, 추석음식은 기름지고 나트륨이 많기 때문에 연휴기간 동안 식단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7월 보건복지부에서 공개한 ‘OECD 보건통계 2023’ 분석 내용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5세 이상 과체중 및 비만 인구 비율은 36.7%로 OECD국가 중 두 번째로 적은 순위를 기록했지만, 국내만 놓고 보자면 약 10년 사이에 6.7%라는 높은 증가폭[2]을 기록했다.

 

이러한 가운데 아몬드가 식단의 퀄리티를 높이고 체중 관리에 효과가 있음을 시사하는 과학적인 근거 자료에 기반한 두 건의 연구 결과가 추가됐다. 더불어 연구결과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성인들의 경우 칼로리 섭취량을 줄여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줄 수 있음도 밝혀졌다.

 

미국비만학회의 대표 저널인 오비시티(Obesity)에 게재된 첫 번째 연구는 캘리포니아 아몬드 협회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었으며,  호주의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25세에서 65세 사이의 성인 140명을 9개월간 추적 조사했다. 연구 시작 후 3개월 동안, 참가자들은 두 그룹으로 나뉘어  하루 칼로리 섭취량의 30%를 줄이되,  견과류를 제외한 식단을 섭취하거나, 아몬드가 넉넉히 추가된 식단을 각각 섭취하도록 했다.

 

이때 아몬드 추가 식단의 경우 아몬드가 하루 칼로리 필요량의 15%를 차지하도록 구성했으며, 이는 약 30~50g(1.0~1.76oz)에 해당한다. 두 그룹 모두 3개월만에 평균 7kg(15lb)이 감량되었으며 체중에서 지방을 뺀 제지방량 또한 개선됐다. 이후에도 체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며, 이후 6개월 동안 약 1kg(2lb)이 추가로 감량되었다.

 

남호주 대학교 (University of South Australia)의 영양학 교수이자 운동과 영양, 활동 연구소 (Alliance of Research in Exercise, Nutrition, and Activity) 소장인 앨리슨 코츠 (Alison Coates) 박사는 “체중 관리 프로그램 중 칼로리 제한 단계가 끝난 후 다시 체중이 늘어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면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요요가 오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라며, “이번 연구는 체중 관리 식단에 아몬드를 추가하는 것이 유의미한 체중 감량을 촉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건강한 식단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한편, 아몬드 하루 섭취 권장량인 한 줌(30g, 약 23알)에는 한국인에게 필요한 하루 비타민 E 권장량의 67%에 해당하는 비타민E(7.3mg)과 식이섬유(4g), 식물성 단백질(6g), 마그네슘(77mg)  등 15가지 필수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체중관리에 훌륭한 간식이다. 또한 불포화지방은 23g, 포화지방은 단1g만 함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