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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1100조원 규모로 키운다...푸드테크·그린바이오 전략

농식품부, '제4차(2023~2027년) 식품산업 진흥 기본계획' 발표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정부가 세계인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K-푸드 시장을 2027년까지 1100조원으로 키운다. 농식품 수출도 15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식품 산업 세계 경쟁력을 강화한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28일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제4차(2023~2027년) 식품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안건으로 상정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정부는 '식품산업진흥법(‘08.3월 제정)' 제4조에 따라 식품산업 진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5년 단위로 기본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이에 2008년부터 총 3차례에 걸쳐 기본계획을 수립했으며, 이번 제4차 기본계획은 코로나19로 크게 달라진 식품산업의 여건과 전망을 분석하고, 향후 5년간의 식품산업 성장전략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2027년까지 국내 식품산업을 연평균 9%씩, 1100조원 규모로 키울 방침이다.


국내 식품산업 규모는 2021년 기준 약 656조원으로 연평균 8.0% 성장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607조원)과 2021년에는 연평균 16%가 넘는 성과를 보였다.


농식품 수출액 증가 추세, 푸드테크․그린바이오 등 미래 산업 영향으로 농식품산업의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1인 가구 증가․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식품 소비 패턴이 다양해지고 있어 간편식․메디푸드․기능성식품 등 새로운 식품 시장도 성장할 전망이다.


다만, 인구감소에 따른 내수시장 정체로 식품기업들은 수출을 통한 성장 기회 모색 및 해외 진출을 더욱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영세한 식품산업의 구조적 한계로 최저임금 인상․인력 부족, R&D․시설 투자 등의 문제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도 있다.

 


제4차 식품산업 진흥 기본계획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푸드테크·그린바이오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식품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푸드테크 10대 핵심기술 분야 중심으로 지역별 ‘푸드테크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해 푸드테크를 활용한 중소식품업체의 경쟁력을 높이고, 기능성식품·고령친화식품 등 미래 유망 식품도 적극 육성한다.


2027년까지 농식품 수출 150억 불을 달성하기 위해 라면·배 등 수출 유망품목을 ‘케이-브랜드(K-Brand)’로 육성하고, 현재 11개인 1억 불 이상 수출 품목을 2027년 20개까지 확대한다. 또한 높아진 한식 인지도를 내수-관광-수출로 연결하기 위해 2027년까지 미식관광상품인 15개의 ‘케이(K)-미식벨트’를 조성하고, 해외 우수 한식당 지정도 확대해 국산 식재료 수출 확대로 연결한다. 


김치·전통주·장류 등 전통식품 산업도 활성화시킨다. 김치는 안정적 원료공급 기반 마련, 자동화 공정 개발·보급 등을 통한 품질 경쟁력 강화로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높여 나가고, 전통주는 명주를 육성하여 수출상품으로 키운다. 장류는 발효 기술의 과학화를 통해 소스 산업으로 육성한다.


농업과 식품산업 간 지속가능한 상생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식품기업-농가 간 계약재배를 지원하는 ‘원료중계 플랫폼’을 구축하고, 원료 생산단지 확대, 식품 소재·반가공 산업 활성화, 국산 원료 사용 우수기업에 대한 정책 지원 및 포상 확대 등을 통해 협력체계의 지속가능성을 도모한다.


마지막으로 사회가치경영(ESG) 등 변화된 경영환경에 대응해 식품기업을 위한 ‘사회가치경영(ESG) 가이드라인’ 마련, 컨설팅 지원 등 식품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