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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교 급식지도 학부모 동원 금지

급식비 상승으로 위탁전환 가능성 ‘솔솔’

△ 서울시교육청의 초등학교 급식지도를 위한 학부모 강제 동원 금지 지침에 따라 서울시내 초등학교 주변에 붙어있던 이같은 전단도 사라지게 됐다.
초등학교 저학년에 대한 급식지도를 위한 학부모 동원이 금지되면서 초등학교도 위탁급식으로 운영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각급 학교에 내린 학교급식실시지침을 통해 학부모 강제·할당 배식 동원 및 청소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저학년 배식 지도는 학부모들이 돌아가면서 학교에 나와 담당하고 있으나, 맞벌이 부부 증가에 따라 학부모 배식봉사 참여가 어렵다는 의견이 많아 학부모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효율적인 학교급식 운영을 위해 이같은 지침이 결정됐다.

시교육청은 학교별로 실정에 맞는 배식을 위해 학부모, 지역사회, 종교단체 등에 홍보를 통해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거나, 고학년 학생들의 봉사활동 유도, 유급제 배식종사 인력 운영 등의 방안을 내놓고 각 학교가 실정에 맞게 결정해 운영하도록 했다.

또한 저학년 배식 지도를 통해 자율배식이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하고, 저학년용 소규모 공동 배식장소도 확보하기로 했다.

하지만 시교육청은 유급제 배식인력을 운영할 경우 들어갈 것으로 추정되는 100억원에 대해 예산 확보를 해놓지 않고
있어 학부모가 고스란히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현재 1,300원 정도하는 초등학교 급식비가 적게는 1,500원에서 많게는 1,900원까지 오를 전망이다.

한 급식전문가는 급식비가 오른다면 현재 거의 직영으로 하고 있는 초등학교 급식을 일부 위탁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급식비가 1,800원 수준만 되도 위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것.

초등학교 급식을 운영하는 급식업체 관계자는 “초등학교는 식생활 지도시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아이들도 잘 따라주고 있어 수월한 반면, 저학년일수록 면역력이 약해 식자재?위생관리가 중?고교에 비해 까다롭고, 1학년과 6학년의 편차가 커 메뉴구성에도 제한이 많은 애로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초등학교에는 이미 급식시설이 있어 새로 시설을 할 필요가 없고, 식자래 구매시 위탁업체의 노하우로 인한 비용절감이 있어 급식비 책정시 인건비를 고려해준다면 위탁도 가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