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한우농가 "샘플링 검사 안정성 우려"...美 쇠고기, 전수조사 촉구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최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소재 도축장에서 비정형 소해면상뇌증(BSE·광우병)이 발생한 가운데, 한우농가가 미국산 쇠고기의 전수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한우협회(회장 김삼주)는 23일 성명서를 내고 "5살 육우 1마리에서 비정형 BSE가 확인됐다. 이번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은 2003년, 2005년, 2006년, 2012년, 2017년, 2018년에 이어 벌써 7번이나 발생했다"며 "인체감염 사례가 없는 비정형 BSE라고 하더라도 정부 차원의 철저한 수입검역과 대책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에서도 샘플링을 통한 검사로 안전성에 구멍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정부의 수입 검사 비율을 더욱 확대 강화해야 한다"며 "2018년 현물검사 비율을 30%로 올렸던 것에 비하면 10%는 오히려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협회는 "검사비율을 10%가 아닌 전수조사를 통해 안전성을 검사를 강화한다"며 "국내 소고기 시장에 피해가 없도록 빠른 역학 관련 정보를 공개해 국민이 안전하게 소비할 수 있도록 더욱 신속하고 적극적인 조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산 쇠고기는 전체 수입량의 50%를 차지하는 만큼 소비자와 밀접한 관계로 그 영향이 크다. 하지만 이런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이 벌써 일곱 번이나 발생 된 만큼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미온적 대책보다는 즉각 대응 시스템과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수입 검역 보완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우선 잠정 조치로 오는 22일부터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현물 검사 비율을 현행 3%에서 10%로 확대하고, 미국 정부에 이번 비정형 BSE 발생에 대한 역학 관련 정보를 요구해 종합적인 고려 후 추가 조치 필요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