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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쓰레기 처리기 차세대 웰빙 상품

공기 청정기, 비데에 이어 각광 받을 듯

웰빙 상품으로 인기 있는 공기청정기, 비데에 이어 다음 주자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가 될 전망이 나오고 있다.

환경에 대한 정부규제와 소비자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지면서 환경사업이 황금알을 낳는 미래 성장산업으로 부각, 기업들이 잇달아 진출하고 있다.

지난 17일 BIF보루네오가 음식물쓰레기 건조기 사업 진출을 선언하면서 린나이코리아, 웅진코웨이개발, 청풍 등 10여 개 회사가 연간 1천억 원 이상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시장 선점을 놓고 사활을 건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측된다.

업체들이 음식물쓰레기 처리 사업에 주목하는 이유는 상품성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올 1월부터 시행된 음식물쓰레기와 일반쓰레기를 분리해 배출하는 ‘음식물쓰레기 직 매립 금지 및 감량의무사업장 제도’로 인해 음식물 쓰레기 처리의 심각성이 커졌고, 서초구 등 지자체의 신축 건축물에 음식물쓰레기 절감기 설치 권장으로 시장 수요가 확대됐다.

여기에 주부들의 친환경적인 생각과 더러운 음식물 쓰레기를 만지기 꺼려하는 심리적 요인도 기업들이 음식물 쓰레기 처리 사업에 몰리게 하는 데 영향을 끼쳤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는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하고, 악취 및 침출수가 발생하지 않는다. 또 위생적으로 설계돼 파리, 모기 등의 해충이 번식하지 않게 해 준다. 음식물 쓰레기의 사료화, 퇴비화, 에너지화 등 재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차세대 웰빙 상품인 로하스(LOHAS) 상품으로도 적합하다.

로하스란 개인적 웰빙을 뛰어 넘어 사회가 함께 웰빙하자는 이른바 ‘사회적 웰빙’을 뜻하는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의 ‘미래상품의 특성과 기업의 대응 방안 연구’ 보고서에 의하면 환경 개념의 로하스는 향후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급부상 할 것이라고 한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는 이런 로하스상품의 속성을 갖춰 김치냉장고, 공기청정기, 비데에 이어 기업의 효자상품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