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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장민호가 픽한 '농협과일맛선' 구독해보니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OOO님, 주문하신 상품이 배송중이에요." "명절 고급 과일 선물세트 받은 기분인데~"


현관문 앞에 놓여진 커다란 박스. 농협중앙회가 새롭게 론칭한 과일구독서비스 '농협과맛선'이 배송됐다. 4월 26일 농협과일맛선 전용 홈페이지에서 구독서비스 신청 후 5월 1일 카드 자동결제가 이뤄줬고 2일 발송돼 하루 만인 3일 배송이 완료됐다. 택배사는 농협택배. 배송조회 과정에서 송장번호 오류로 배송조회가 안되는 문제가 있었지만 배송은 완료됐다.


농협과일맛선은 매월 5만원 결제 시 농협이 엄선한 국산 프리미엄 과일 6종을 원하는 날짜에 원하는 장소로 배송하는 구독 서비스로 가수 장민호가 홍보모델을 맡고 있다. 농협의 과일 전문 MD가 시기별 최고 산지에서 원물을 조달하고 농협 안성물류센터에서 품질관리와 검품을 거친 후 고객에게 배송된다. 가전부터 건강기능식품, 커피, 과자까지 바야흐로 구독경제 시대에 농협도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이다. 


농협은 이 서비스를 통해 당도가 높고 신선한 과일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해 국산 과일소비를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소비자가 당도가 높고 신선한 과일을 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 하지만 그간 기자가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과일을 구매했을 때 만족도는 그다지 높지 않았다. 당도가 떨어져 맹탕이기가 일쑤였기 때문이다. 때문에 과일은 당도보장을 해주는 OOO대형마트를 주로 이용했다. 

 


그렇다면 농협과맛선은 어떨까. 


집으로 배송된 농협과맛선 택배 박스를 뜯어 열어 본 순간, 상품 구성부터 패키지까지 세심하게 신경썼다던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의 말처럼 명절 고급 과일선물세트가 생각났다. 상자 안에는 5월 과일 구성에 관련한 팜플렛이 함께 동봉됐는데 이 점이 좋았다. 해당 과일의 산지와 영양성분, 보관법 등이 설명돼 있어 알고 먹는 기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과일별로 각기 다른 보관법에 대한 설명이 특히 유용했다.

 

 


구성은 하미과멜론과 참외, CA사과, 블루베리, 대추방울토마토, 파프리카 6종이다. 양은 하미과멜론 1통(약 750g), 참외 3개(약 900g), CA저장사과 3개(약 900g), 블루베리 약 200g, 대추방울토마토 약 750g, 파프리카 3개(약 500g)로 얼마나 자주 섭취하느냐에 따라 많게, 적게 느껴질 수 있을것 같다. 아침으론 사과, 저녁 디저트로 과일를 먹는 3인 가족에게는 일주일 정도면 소비될 듯 싶다.

 


외관상 과일 상태는 좋아 보였다. 다만 배송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인지 참외 1개는 깨져서 왔다. 오늘 맛 본 과일은 참외와 블루베리. 노랗고 달콤한 냄새를 풍겼던 참외는 아삭하고 달았다. 하지만 지난주 OOO마트에서 샀던 참외와 당도를 비교해 보자면 OOO마트가 더 달다는. 블루베리 통통하고 그간 사왔던 블루베리 중 가장 싱싱했다. 통통하고 알이 컸다. 물론 맛도 좋았다. 

 

 


CA저장사과는 내일 아침으로, 파프리카는 다가오는 연휴에 스테이크에 함께 곁들여 먹을 예정이다. 하미과멜론은 후숙이 필요해 시식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프리미엄 국산 과일 6종에 5만원. 적정한 가격일까. 


비슷한 양의 국산 과일로 OOO대형마트와 비교해 봤다. OOO대형마트 세지메론 1.6kg 1만6800원, 참외 1.5kg 9900원, 당도선별사과 1.2kg 9980원, 블루베리 200g 1만980원, 대추방울토마토 1kg 1만2980원, 파프리카 3입 4980원으로 총 6만 5620원이다. 

 


농협과맛선 구독을 계속 유지할까? 말까?


월간 농협과일맛선 홈페이지에 8월까지의 과일이 공개돼 있다. 구성이 맘에 들어 일단은 유지할 생각이다. 정기구독 횟수와 배송 희망일 지정, 포장은 개선이 필요할 것 같다. 과일을 정리하고 남은 플라스틱과 완충재, 종이상자들. 마트에서 과일을 구입했다면 나오지 않을 택배쓰레기가 아쉬움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