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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횡포 위탁업체 운다

영남중 급식계약 기존업체 탈락과정에 문제
학교잘못 불구 업체에 책임전가 재계약 불발


학교의 서류관리 부주의로 위탁급식업체가 억울하게 재계약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져 상대적 약자인 위탁업체를 상대로한 학교의 횡포가 도마위에 올랐다.

서울 영등포구 대림3동 소재 영남중학교는 지난해 6월 서울남부교육청으로부터 감사를 받으면서 위탁급식 재계약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위탁업체 재계약 여부는 위탁업체의 급식비 집행사항, 급식에 대한 만족도 조사결과, 위생점검 결과 및 시정요구 사항 이행여부 등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재계약해야 하는데 2004년 2월 객관적인 자료 없이 학운위의 형식적인 심의를 거쳐 기존업체와 재계약을 했다는 것이다.

또한 기존업체와 재계약시 업체의 투자비가 없는 경우 급식비를 인하하거나 급식의 질 향상에 투자해야 함에도 이같은 노력을 소홀히 했다고 지적을 받았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영남중에 대해 위탁급식계약시 객관적인 자료를 검토하는 등 재계약 여부를 신중히 결정 · 운영하고 급식의 질 향상에 노력하길 바란다는 조치사항을 하달했다.

영남중은 이같은 조치사항을 핑계로 올해 위탁급식 입찰을 하면서 I업체와 재계약을 하지 않고 신규계약 형태로 진행해 S업체와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I업체 관계자는 학교의 이같은 처사를 납득할 수 없다고 항변했다.

교육청의 지적과는 달리 업체에서는 학교에 급식비 집행사항, 만족도 조사결과, 위생점검 결과 및 시정요구 사항 이행여부 등의 서류를 제출했는데 학교가 서류관리 소홀로 감사때 이를 제출하지 않아 이같은 지적을 받았다는 것.

업체 관계자는 “학교 측이 잘못은 자신들이 저지르고 책임은 업체에 돌리고 있다”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한편 영남중 관계자는 이같은 사실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