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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균제로 세척한 중국 해삼.전복..."국내 유입 없어"

식약처, 중국 정부에 확인..."최근 3년간 중국 대련지역 수입 없어"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중국의 한 수산물 가공업체가 살균제로 해삼과 전복 등을 세척해 논란인 가운데 해당 업체가 한국에 수출한 수산물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해당 업체의 수출 여부에 대해 중국 정부(해관총서)에 확인한 결과 해당 업소에서 한국에 해삼 등 수산물을 수출한 사실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전날 중국 일간지 신경보는 지난달 랴오닝성 다롄의 한 수산물 가공업체 세척제에서 붕사가 다량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붕사는 주로 금속가공, 유리 제작 등 공업용으로 사용되며, 인체에 유입되면 위산과 반응해 구토, 설사, 홍반, 의식불명 등 중독 현상을 유발한다. 과다 유입되면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이같은 사실은 해당 업체에 위장 취업한 기자에 의해 드러났다. 기자는 수산물 가공업체에 위장 취업해 살균제를 희석한 물에 해삼과 전복을 세척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업체 직원들은 흰색 가루를 탄 물에 해삼과 전복을 세척했다. 흰색 가루가 담긴 봉투에는 아무런 정보가 표시돼 있지 않았다. "흰색 가루가 뭐냐"는 질문에 직원들은 "약"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세척된 해삼과 전복을 보며 “아주 좋다” “보기 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조사 결과 흰색 가루의 주성분은 붕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는 해삼을 붕사를 희석한 물로 씻은 뒤 삶으면 검은색으로 변하기 때문에 값어치를 높일 수 있어 이 같은 세척 방식을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복도 이러한 방식으로 세척하면 황금색을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약 500만㎏의 해삼과 전복이 ‘붕사 물’로 세척된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 관계자는 "해당 업체는 국내 ‘해외제조업소’로 등록되지 않았으며, 최근 3년간 중국 대련지역으로부터 수입된 해삼과 전복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