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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적자 한국맥도날드, 동원그룹이 살리나

예비입찰 단독 참여...맥도날드, 매각가 5000억원 제시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동원그룹이 한국맥도날드 인수를 추진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원산업은 지난달 17일 한국맥도날드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단독 참여했다. 한국맥도날드의 지분은 미국 본사가 100% 가지고 있으며, 지난해 6월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매각에 나섰다. 본사는 5000억원 내외의 매각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본입찰은 진행되지 않았으나, 동원산업은 1차 실사를 최근 진행한 후 본입찰에 앞서 몇 차례 실무협상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동원그룹의 맥도날드 인수 참여는 지난해 그룹 지배구조 개편 이후 이뤄지는 첫번째 대규모 투자다. 업계는 동원그룹이 외식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등 종합생활산업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동원그룹은 2020년 계열사 동원홈푸드를 통해 프리미엄 샐러드 카페 브랜드 '크리스피 프레시'를 론칭하는 등 외식업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왔다. 

 

맥도날드의 매각 추진은 2016년에 이어 두번째다. 당시 글로벌 사모펀드 회사 칼라일이 매일유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를 추진했다. KG그룹, NHN엔터테인먼트, CJ그룹이 참여했지만 포기하면서 매일유업이 단독 후보자가 됐지만 가격 문제로 무산됐다.당시에도 맥도날드 미국 본사는 5000억원을 제시했다.

 

동원그룹 측은 맥도날드 입찰과 관련해 아직 초기 단계라 공식적인 언급이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한국맥도날드는 1988년 3월 서울 압구정동 1호점을 시작으로 전국 450개 매장까지 확대했다. 하지만 경쟁 브랜드가 증가하고 햄버거병, 식재료 재활용 논란 등으로 이미지가 실추돼 현재는 403곳만 운영 중이며, 2018년부터 적자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