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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간편식 떡볶이 나트륨 폭탄...하루 권장량의 3배나"

동원 ‘떡볶이의신 신당동 즉석쫄볶이’ 1위...미미네·곰곰 뒤이어
소비자주권시민회의, 35개 떡볶이 제품 나트륨 실태조사 결과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부담 없는 가격과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정간편식 즉떡볶이의 나트륨 함량이 높아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 판매 제품 10개 중 7개는 나트륨 일일 권장량 2000mg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온라인 쇼핑몰 쿠팡, 11번가, 옥션, G마켓 및 온라인 직영몰 등에서 판매하는 22개 브랜드의 35개 제품을 무작위로 선정해 나트륨 함량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35개 제품 중 24개(69%) 제품이 나트륨 일일 권장량 2000mg을 넘었다고 24일 밝혔다.


나트륨 함량은 동원 ‘떡볶이의신 신당동 즉석쫄볶이’가 300%(6000mg)로 가장 높았다. 홍대 미미네 ‘오리지널 국물떡볶이’가 229%(4580mg)로 뒤를 이었고, 곰곰 ‘추억의 오리지널 떡볶이 매운맛’이 226%(4524mg)로 3위를 차지했다. 대림선 ‘그때 그 시절 국물 라볶이’, 라비퀸 ‘라비퀸 츄잇 떡볶이 매콤까르보나라맛’ 등 소비자가 선호하는 떡볶이들도 각각 211%(4229mg), 190%(3800mg)로 4, 5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나트륨은 과다섭취하게 되면 몸이 붓게 되고 쉽게 피로해지게 된다. 위의 보호막이 파괴돼 염증이 생기며, 위벽이 헐면서 위염이 발생하게 된다. 위암이 생기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며 발암 물질의 작용을 돕기도 한다. 또한, 뇌졸중, 심장발작, 심근경색, 골다공증의 위험을 높이기도 한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떡볶이는 대중적인 분식 제품이다. 제조사들은 끊임없이 대중의 입맛에 맞는 새로운 제품들을 계속해서 출시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제조사들은 제품개발에만 힘쓰고 있을 뿐, 소비자의 건강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소비자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나트륨 저감에 시급히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국민 건강을 위해 일정수치 이상 판매금지 등 나트륨 저감 규제 마련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