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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 78억마리 떼죽음..."약품 독성검사 실시해야"

정부, "폐사 주요 원인 ‘응애’" vs 농가, "방제 약품 자체 문제 있어"
윤재갑 의원, "꿀벌 질병 제1종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관리 필요"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재갑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해남·완도·진도)이 올해 초 꿀벌 폐사의 원인으로 의심되는 모든 약품에 대한 저항성 및 독성 검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21일 밝혔다.


전 세계 주요 작물의 75%가 수분을 위해 꿀벌 같은 화분매개 곤충을 이용하고 있고, 국내 딸기·참외·수박·토마토 농가 중 92%가 꿀벌을 매개체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초, 남부지방 특히 전남권을 중심으로 ‘꿀벌 폐사’ 사건이 발생했고, 전국적으로 약 78억 마리가 넘는 꿀벌이 폐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윤재갑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폐사의 주요 원인을 ‘응애’로 지목하고, 지난 5년간, 100억 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올해 초 사상초유의 꿀벌 폐사 사건이 발생했다.


정부는 “응애가 방제 약품에 내성이 생겼기 때문에 효과가 반감했다”고 밝혔지만 몇몇 농가에서는 방제 약품 자체에 문제가 있다며 정부 발표를 신뢰하지 않고 있다.

 


이에 윤 의원은 “응애 방제에 사용되는 모든 동물 약품뿐 아니라 노제마병·낭충봉아부패병 등 기타 꿀벌 바이러스 방제약품과 공원·가로수에 사용되는 네오니코티노이드 살충제 등 모든 약품에 대한 저항성 및 독성 검사를 실시해 정확한 원인을 규명해야한다”고 밝혔다.


또 “꿀벌에 대한 전염병 등급을 현재 2급에서 1급으로 상향 조정해 꿀벌의 집단 폐사로 인한 양봉농가의 재산손실도 보상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장치를 마련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