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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국정감사] aT, 유통비용 개선 위해 매년 수 천억 썼지만 비용은 ‘껑충'

이원택 의원, 유통비용률 11년 평균 44.7%...온라인 사업도 효과 미미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사가(이하 aT) 유통개선사업을 위해 매년 수 천억원의 예산을 사용하고 있지만, 거듭 사업이 실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원택 의원(김제·부안)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aT는 지난 15년 2700억, 16년 2300억, 17년 1900억, 18년 2000억, 19년 2028억, 20년 2508, 21년 2593억 등 매해 평균 2000억 이상의 유통개선사업 예산을 투입하고도 농산물 유통비용률을 감소시키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올해 예산은 2872억원이다.


농산물 유통개선사업은 농산물 유통경쟁력 제고와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 확대, 농산물 유통비용 절감 등을 통해 산지·소비지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진행하는 사업이다.


aT에 따르면, 소비자 지불가격을 100으로 봤을 때 유통비용률은 47.5%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비용 중 직·간접비는 34.2%, 소매단계 28.2%, 도매단계 10.8%, 출하단계 8.5%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농가가 농산물을 판매하고 받는 농가 수취는 52.5%로 나타났다. 이는 19년도와 같은 수치로 aT의 사업이 전혀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또 aT는 농산물 유통 효율성 및 온라인 공영도매시장 역할 강화를 목표로, 판매사와 소비지 유통업체가 가격을 결정하고 거래하는 직거래 방식의 온라인 경매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도 역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년 온라인 판매 유통비용은 46.4%로 20년 도매시장 평균 46.3%(21년은 집계중)보다 오히려 높았다.

 
이원택 의원은 “농협의 경우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유통경로를 바꿨을 때 유통비용율을 20%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데, aT의 경우 역으로 유통비용이 상승한 것 큰 문제”라고 지적하며,“aT 온라인 사업부는 유통사업 전반에 대한 점검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