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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국정감사] 수협 위판장 10곳 중 6곳 위생시설 전무

냉동·냉장·제빙·저빙·오폐수 등 위생시설 모두 갖춘 위판장 10.7% 불과
윤준병 의원 "20년 이상 경과 노후 위판장...종합적인 로드맵 마련해야"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수산물은 온도와 노출 시간, 외부 환경 등에 따라 신선도가 빠르게 낮아지는 만큼 위판장 수산물에 대한 위생시설의 역할이 중요한 가운데, 수협이 운영하고 있는 전체 위판장 10곳 중 6곳은 냉동·냉장·제빙·저빙·오폐수 등을 담당하는 위생시설이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전체 위판 중 방조·방서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위판장은 전체 76.6%에 달하고, 20년 이상 경과한 노후 위판장은 42.1%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수협 위판장의 종합적인 시설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전북 정읍시·고창군)이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수협 위판장 운영 및 위생시설 현황’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수협 위판장을 통한 수산물 판매액은 21조 5,835억원으로, 매년 4조원 이상의 수산물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수산물 유통의 관리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위판장개설자에게는 위판장 시설의 정비·개선과 위생적인 관리 등을 위판장개설자의 의무로 규정하고, 위판장의 위생시설 확보 및 적정 온도 유지를 위한 ‘위판장 위생관리기준’을 고시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수협이 운영하고 있는 위판장의 위생시설 설치 현황은 매우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수협이 운영하고 있는 위판장 214곳 중 냉동·냉장·제빙·저빙·오폐수 등의 위생시설을 모두 갖춘 위판장은 10.7%에 불과한 23곳에 그쳤다.

 
반면, 냉동·냉장·제빙·저빙·오폐수 등의 위생시설이 전혀 없는 위판장은 무려 132곳으로 전체 61.7%에 달했다. 위생시설이 전혀 없는 위판장 지역별 현황을 보면, 경기도 내에 위치한 수협 위판장 2곳 다 위생시설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강원 75%(28곳 중 21곳), 경남 72.2%(54곳 중 39곳), 충남 72%(25곳 중 18곳)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해양수산부 고시인 ‘수산물 산지위판장 위생관리기준’에서 위판장은 조류·설치류 등의 유입을 방지하는 구조로 조성되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수협 위판장 중 갈매기와 생쥐 등을 차단하는 방조·방서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위판장이 164개소로 전체 76.6%에 달해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위판장 방조·방서시설 미설치율 현황을 보면, 울산지역 내 위판장 2개소 모두 방조·방서시설이 미설치(100%)되어 있는 상태이며, 다음으로 경북 95.2%(21개소 중 20개소 미설치), 강원 89.3%(28개소 중 25개소 미설치), 경남 83.3%(54개소 중 45개소 미설치)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전국 수협 위판장 중 20년 이상 경과한 위판장은 전체 42.1%에 달해 절반 가까이 20년 이상 경과된 노후 위판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제주지역 위판장 10개소 중 7개소가 20년 이상 경과해 노후화율이 70%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인천 66.7%(6개소 중 4개소), 전북(6개소 중 3개소)·울산(2개소 중 1개소)이 각각 50% 순이었다.

 
윤준병 의원은 “수산물의 생산과 유통을 연계하는 위판장은 높은 수준의 위생안전이 확보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수협이 운영하고 있는 산지 위판장의 위생시설 설치는 매우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위판장의 특성상 대부분의 수산물이 상온에 노출되고, 갈매기와 쥐를 비롯한 유해동물이 침입하거나 외부 오염원에 의한 신선도와 위생이 취약한 만큼 위생시설 설치 및 운영에 만전을 기울여야 하나 그렇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로서 노후 위판장에 대한 현대화를 내세운 만큼 수협중앙회와 해양수산부는 장기적 로드맵을 수립해 수산물에 대한 국민 불안을 종식시키고, 위판장을 통한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