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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먹으면 비만줄고 머리좋아져

美 공립학교 67% 아침급식 실시

마이클 머피 교수
“매일 아침을 균형 잡힌 영양식으로 먹는 학생들은 불규칙적으로 아침을 먹는 학생들보다 더 건강하고 비만도 적을 뿐 아니라, 숫자암기력 및 언어유창력도 더 뛰어나다.”

(사)대한영양사협회(회장 양일선) 주최로 22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학생건강 증진 심포지엄’에서 하버드 의대 메사추세스 종합병원 아동정신의학과 마이클 머피 교수는 이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마이클 머피 교수의 2000년 8월부터 2년 간 미국의 총 144개교 초등학생 4천3백2십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아침 식사 연구’ 결과에 따르면 건강 지수 평가에서 ‘우수’ 이상 받은 학생들은 매일 아침을 먹는 학생군의 87%로 불규칙적으로 아침을 먹는 학생군(79%)보다 8
% 더 많았다.

비만도를 나타내는 체질량지수(BMI)가 84% 이상인 학생은 불규칙적으로 아침을 먹는 학생군의 38%를 차지해 매일 아침을 먹는 학생군(32%)보다 6% 더 많았다.
뿐만 아니라 매일 아침을 먹는 학생들은 불규칙적으로 아침을 먹는 학생들보다 숫자암기력 검사 및 언어 유창력 평가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출석율은 높고, 지각일수는 적었으며, 정신병 증세 및 인지 장애도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머피 박사는 “아침 식사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미국 학생들의 아침 결식 문제가 점점 심각해져, 미국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무료 아침 급식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적극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공립학교의 67%가 아침 급식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연간 14억 달러(2000년 기준)를 지출하고 있다.

미시건주립대 영양학과 송원옥 교수는 “아침식사 종류에 따른 체질량지수의 실험에서 시리얼이나 조리된 곡류, 빵을 먹은 피험자들이 아침을 굶거나 유제품, 고기, 계란 등을 섭취한 그룹에 비해 체질량지수가 낮게 나왔다”며 “아침식사는 식물성 원료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