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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자 김치명인 1호의 부끄러운 민낯...'곰팡이 김치' 충격

변색된 배추.무에 곰팡이까지...식약처, 현장 조사 착수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국내 유명 김치전문업체 한성식품(대표 김순자)의 김치 공장에서 비위생적인 모습이 제보돼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MBC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한성식품은 작업자가 거뭇거뭇하게 변질된 배춧잎을 벗겨내 김치를 만들었다. 지난해 10월에 찍은 영상에는 포기김치용 배추가 얼룩덜룩해져 있다. 작업자들은 "쉰내가 난다"고 폭로했다. 


무 상태도 좋지 않았다. 작업자가 신선하지 않은 부분을 도려내니 남은 무 모양은 죄다 울퉁불퉁하고 잘라놓은 무 흰색 단면에 보라색 반점이 가득하다. 


공장 위생 상태 역시 마찬가지다. 완제품 포장 김치를 보관하는 상자에는 애벌레 알이 달려 있고 냉장실에 보관 중인 밀가루 풀에도 곰팡이가 보인다. 포장 직전 이물질이 있는지 김치를 통과시키는 '금속 탐지기' 군데 군데에도 곰팡이가 있다. 


해당 공장에서 생산된 김치의 약 70%는 해외로 수출되고, 나머지는 국내 대기업 급식업체, 종합병원, 유명 리조트 등에 납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인신고자는 이런 실태를 지난달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고 MBC는 입수한 영상과 사진, 각종자료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넘겼다. 이에 식약처는 22일 해당 공장을 방문해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현재 김치류는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해썹) 의무화 품목이다. 


한편, 1986년 6월 설립된 한성식품은 대한민국 식품명장.김치명인 1호인 김순자 대표가 이끌고 있다. 김순자 대표는 김치 기술 및 특허와 관련해 국내 여성 처음으로 여성발명훈장을 받았고 2012년에는 대한민국 김치 협회 초대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