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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 울리는 쿠팡의 '배신'...유아용 간식 유통기한 늘려

PB브랜드 '곰곰 떡뻥' 3개 제품 유통기한 최대 38일 연장하다 적발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쿠팡이 자체 브랜드(PB) 상품으로 판매하는 유기농 아기 간식 제품이 유통기한을 늘려서 표기했다가 식약처에 적발됐다. 쿠팡 측은 해당 제품은 폐기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들은 쿠팡에 대한 실망감을 토로하며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 등에 따르면 최근 식약처는 유통기한 변조 및 원료 함량 거짓 표시 업체 등 19곳을 적발했다. 해당 업체들은 유통기한을 임의로 변조해 식품위생법을 위반하고, 식품 등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을 어겼다. 이에 식약처는 관할 관청에 행정 처분 및 수사를 의뢰했다. 


식약처가 적발한 19개 업체 중 쿠팡 자회사인 씨피엘비가 포함, 씨피엘비는 쿠팡이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회사다. 씨피엘비는 쿠팡 자체 식품 브랜드(PB·Private Brand)인 '곰곰'을 만든다. 


씨피엘비는 아기 간식 ‘떡뻥’ 제품 3개 제품의 유통기한이 최대 38일 연장하다 적발됐다. 문제가 된 제품은 △유기농쌀고구마떡뻥 △유기농쌀단호박떡뻥 △유기농쌀백미떡뻥 등이다. 곰곰 브랜드 제품 중 일부를 만들고 있는 식품제조가공업체 제이디코리아가 유통기한 연장·조작된 제품을 씨피엘비에 납품했다. 


이후 쿠팡은 '곰곰 떡뻥'을 품절 처리했다가 현재는 판매하지 않고 있다. 기존에 쿠팡에서 떡뻥을 검색하면 곰곰 제품이 최상단에 노출됐으나 현재는 찾을 수 없는 상태다. 이 제품은 유기농 성분을 강조하며 아기들 간식으로 인기가 높았다. 


소비자들은 아이들이 먹는 식품에 대한 신뢰를 어긴 쿠팡 측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한 소비자는 맘 카페를 통해 “아기가 떡뻥 중독이라고 할 만큼 잘 먹었는데, 넘 충격이다. 어린 아기가 먹는건데 어떻게 이럴 수 있냐"고 글을 남겼다. 


쿠팡 측은 콜센터를 통해 해당 제품의 환불조치를 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문제가 된 제품은 다 폐기가 됐다”며 “앞서 판매한 제품은 문제는 없지만 불안해하는 고객을 위해서 콜센터를 통해 환불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