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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브리핑] 상온 노출 독감백신 안전성 문제 없어...12일 무료접종 재개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정부가 상온 노출이 의심돼 무료접종이 중단된 '독감백신'에 대한 품질검증 결과, 품질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만 전문가 검토를 거쳐 백신 효력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일부 백신에 대해선 수거 조치를 결정했다.


질병관리청(질병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6일 오후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관련 품질검사 및 현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배송.운송 과정에서 노출된 정도와 시간을 고려할 때 백신의 품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모든 제품이 25℃에서 24시간 품질이 유지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또 "안정성 시험에서 확인한 시간, 온도 범위 내에서 유통이 모두 됐지만 유통과정 중에 일부 기준 온도를 초과한 일부 백신을 수거해 품질검사를 시행한 결과 모두 적합판정을 받아서 일부제품이 일정시간 상온노출이 있었지만 백신의 품질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다만, 백신 효력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일부 백신에 대해서는 안전 효력효력에 대한 품질을 유지하는 목적으로 수거조치를 하기로 했다. 총 수거물량은 48만 도스다.


정부는 지난달 21일 만13~18세와 62세 이상자들에 대한 무료접종용 독감백신 물량 중 일부가 적정온도인 2~8도가 아닌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신고를 받고 접종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조사 대상은 신성약품과 컨소시움 업체인 디엘팜이 유통한 물량까지 총 578만도스다. 이 중 배송되지 않은 39만도스는 제외됐고 총 539만도스를 대상으로 표본 품질검증을 진행했다.


질병관리청이 지자체를 통해 파악한 정부조달물량의 접종 사례는 주말 대비해서 749명이 증가한 이날 2시 기준으로 16개 시도에 3045건이 확인됐으며 이중에 앞서 언급한 48만 도스에 해당하는 수거대상 물량접종 사례은 총 7개 지역에 554건으로 확인이 됐다.


현재까지 보고된 정부조달물량 접종자 중에 이상반응 신고사례는 12건이었으며 수거대상 물량의 접종자는 12건 중에 3건이 해당되며 현재는 모두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확인했다.


무료접종 재개에 대해서는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지원사업은 예방접종 전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서 구체적인 접종일정과 수거대상 접종자에 대한 조치방안 등을 논의하고 10월 12일경부터 재개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세부일정에 대해서는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서 별도로 안내 하겠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금번 인플루엔자 백신유통과정과 접종기관 관리문제로 국민들에게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송구하다"며 "앞으로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사업이 더욱 안전하고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개선하며 접종기간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