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소비자 의견은 회사 경쟁력의 기본

소비자 상담실은 소비자와 기업의 ‘징검다리’
소비자의 날 국무총리 표창


문백년 과장
해태음료(주)
“소비자 문제는 곧 나의 문제이며 내 가족과 지인들의 문제입니다.”

지난 3일 재정경제부가 주최한 소비자의 날 기념행사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해태음료(주) 고객상담실 문백년 과장의 말이다.

문 과장은 1998년 2월부터 현재까지 약 7년의 세월을 소비자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해태음료에서 소비자의 불편사항을 처리하고 있지만 기업의 입장이 아닌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대학에서 식품을 전공하고 해태음료 공장에서 품질관리 업무를 오랫동안 해왔던 경험이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문 과장은 현재 소비자 문제에 대한 전문성을 키워 갈 수 있게 도와주는 기업소비자전문가협회(OCAP) 홍보이사도 맡고 있다.

7년 동안 소비자 불편사항을 처리하면서 느낀 점이 “사람 상대하는 일 자
체가 쉬우면서도 가장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고 토로하는 문 과장.

쉬는 날에도 업무는 계속된다. 주말에 도서관에서 한참 책을 읽고 있는데 충남의 한 소비자로부터 긴급히 연락이 온 적 있다고 한다. 내용인 즉 아이가 음료수를 마셨는데 술에 취한 것처럼 이상해 자신이 마셔보니 술맛이 나 아이를 병원에 데려갔다며 어떻게 이런 제품을 만들 수 있냐며 항의를 했다는 것이다.

그 소비자는 책임자가 성의 있는 조치를 하지 않으면 방송국에 연락 하겠다고 까지 했지만 나중에 확인한 결과 이웃집에서 술을 섞어 두었던 것을 아이가 마신 것으로 판명이 나 소비자가 사과를 한 적도 있다며 옛 이야기처럼 들려주는 문 과장의 얼굴은 어느덧 미소로 번져있다.

소비자들이 오해 했던 부분을 해명해줘 소비자가 시원함을 느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는 문 과장.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궁금해 하는 불편사항을 무엇이든지 잘 듣고 해명할 것이며, 이 같은 소비자들의 의견을 회사에 전달해 경영에 반영 될 수 있도록 소비자와 기업의 중재자(Mediator) 역할을 잘할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배민경 기자/jin@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