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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은 비싸다, 오 NO~’

라면ㆍ아이스크림ㆍ껌 등 편의점 전용 상품 ‘줄줄’

비싼 편의점이 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고객층이 기존 10~20대 중심에서 30~40대로 점차 확대됨에 따라 편의점도 싸다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편의점 전용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더불어 경기불황이 지속됨에 따라 다양한 전용상품출시는 불가피하다.

전용상품은 제조업체가 만든 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하고 한 업체 편의점만이 독점적으로 판매하는 상품을 말한다.

LG25는 전용 아이스크림을 지난 6월 해태제과와 손
잡고 ‘브라보 아몬드바’를 선보였으며 지난해에는 롯데삼강과 제휴하여 판매했었다. 또 해태음료와 함께 ‘선키스트 구아바’와 ‘유기농 토마토’ 등을 출시했으며 무농약쌀을 원료로 만든 두부스낵과 누룽지 스낵을 선보였다.

훼미리마트도 7가지 과일맛을 골라 먹을 수 있는 저가형 용기껌 ‘레인보우’에서부터 쵸코브라케이크 조각이 들어있는 ‘로마의 휴일’ 등을 판매하고 있다.

바이더웨이는 샐러드, 베이커리, 음료, 잡화(화장지, 장갑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내년 1월부터 꾸준히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편의점업체는 라면 판매가 주춤하자 직접 라면 개발에 뛰어들었다. 라면값이 원자재 인상으로 지난해 보다 약 6~7%오르자 주 고객층이었던 10~20대의 소비가 줄면서 라면뿐 아니라 봉지 김치, 음료 등의 매출도 감소했다고 업계 관계자는 말했다.

편의점 업체는 “라면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약 8%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에 제조사와 제휴하여 가격과 용량의 거품을 걷어 싼 가격에 질 좋은 제품을 제공, 이 상황을 극복할 생각으로 직접 개발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LG25는 최근 삼양라면과 손잡고 ‘면왕(麵王)’ 컵라면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기존 소형 컵라면 가격 6백원을 그대로 유지하고 용량은 60g에서 86g으로 약 30%정도 늘렸으며 조리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가는 면발을 사용했다. LG25는 제품 출시기념으로 오는 16일까지 ‘면왕 콤보행사’를 펼치고 있다.

LG25 상품총괄팀 김진식 부장은 “편의점 간판 상품인 라면 매출을 끌어올리기위해 라면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며 “내년 초에는 ‘매운맛 면왕’과 ‘비빔면 면왕’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훼미리마트도 삼양라면과 함께 75g의 소용량 봉지라면 ‘야참라면’을 개발해 지난달 23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기존 봉지라면의 용량 120g보다 작게 만든 간식용 라면으로 일반제품보다 약 30%싼 380원에 선보이고 있다.

훼미리마트는 매운맛, 아주매운맛 등 스프를 차별화하고 유탕처리를 하지 않은 저칼로리라면을 개발할 계획이다.

배민경 기자/jin@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