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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급식오븐기 사용실적 저조..예산낭비

경기도내 학교들이 고가의 외제 전자오븐기를 구입해 급식에 이용하고 있으나 사용실적이 저조,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 김의호의원은 1일 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오븐기를 쓰는 도내 25개 학교를 표본조사한 결과 지난 3∼10월(급식일수 140일) 25회도 이용하지 않은 학교가 7개에 달했고 26∼49회 7개, 50∼69회 4개교 등 72%인 18개교가 이틀에 한번 이하로 오븐기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70∼99회는 4개교였고 100회 이상 사용한 학교는 3개교에 불과했다.

도내 전자오븐 설치학교는 모두 124개교(모두 외제)로 대당 평균 구입가는 3천338만원에 달했다.

김 의원은 "급식편의와 식중독사고 예방을 위해 학교들이 고가의 외제 오븐기를 앞다퉈 구입하고 있지만 사용실적이 저조해 예산을 낭비한 꼴이 되고 있다"며 "오븐기 설치로 급식종사원이 줄어든 학교는 거의 없어 인건비 절감 효과도 보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위원회 하수진 의원은 도내 일부 급식담당 영양사들이 특정 전자오븐기 판매회사에서 개최한 요리세미나에 참여하는 등 오븐기 구입과 관련한 로비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