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금교영기자] 지난 6일 경북 최고의 한우를 가리는 한우경진대회가 열린 경상북도 경산시 하양읍 대조리운동장이 소 울음 소리로 가득찼다.
한우경진대회는 도내 시군에서 출품한 한우를 종축개량협회의 전문가들이 비교심사 및 평가를 통해 우수한 혈통을 발굴하고, 한우능력 개량을 촉진하는 ‘경연의 장’이자 축산 기술과 정보 교류, 소비자 홍보를 통한 축산농가와 지역주민 간의 ‘소통과 화합의 장’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삼주 대회추진위원장(전국한우협회 경북도지회장), 경북도의회 배한철 부의장 및 도의원, 경산시장, 한우농가, 공무원, 농·축협, 관련기관 임직원 등 약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우 품평회를 열었다. 또한 축산 기자재, 지역 특산물 전시, 축산인 한마음 행사, 도내 최고령우 및 가장 큰 슈퍼한우 전시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화려하게 펼쳐졌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예전에는 사람이 많고 소는 귀해 어렸을 때 소가 죽으면 온동네 사람들이 울었다. 그만큼 우리 한우는 전재산으로 역사에 또 마음속에 남아있다”면서 “한우를 많이 키워 경상북도를 살찌우는 김삼주 지회장을 비롯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북 한우는 대한민국에서 항상 1등을 하고 있다. 이번 경진대회를 통해서 더 좋은 한우를 개량하고 농가의 부자가 될 수 있는 그런 일들을 해달라”며 “농업이 살아나야 대한민국이 살아나고 농업없이는 선진국으로 갈 수 없다. 항상 국가안보 차원에서 농업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대회에는 도내 19개 시군에서 총 114두(한우품평 87두, 고급육품평 27두)의 우수한 한우가 출품됐다.
각 부문별 최우수 한우에는 암송아지부문에 경산시 김영관농가, 미경산우부문 상주 고한길농가, 경산우1부 영천시 장호준농가, 경산우2부 고령군 안인영농가, 경산우3부 구미시 김진농가, 고급육부문에 영양군 김연동 농가가 각각 선정됐다.
이들 입상농가와 우수시군, 사전행사로 열린 시군 한우사육 컨설팅담당자의 초음파육질진단 경연부분 입상자에게는 상장과 함께 시상금을 수여한다. 최우수는 시상금 200만원, 우수는 100만, 장려는 50만원이 각각 수여된다.
김삼주 전국한우협회 경북도지회장은 “참석해주신 농가들, 이철우 도지사와 최영조 경산시장 등 찾아주신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한우 개량과 경진대회를 통해서 고급육을 생산하고 우수한 한우 혈통과 대한민국 소를 자랑할 수 있다. 세계 어느 소와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을 정도로 대한민국의 한우가 우수하다는 것을 인정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는 경진대회”라고 말했다.
이어 “한우 한마당 축하공연에 박승희, 금잔디 가수들이 흥을 달궈 한우농가 주민들이 더욱 즐길 수 있는 장이 됐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지회장은 최근 논란이 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 금지도 촉구했다. 그는 “축산 농가들이 수입 쇠고기 관련 뉴스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광우병 등 논란이 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수입을 금지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한우품평회에 입상한 소는 다음달 11~12일 이틀간 농협안성팜랜드에서 펼쳐지는 전국한우경진대회에 경북대표로 출품돼 전국 최고 한우의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