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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등급 판정 ‘조작’...소비자.축산농가 ‘분노’

2등급 한우는 1등급으로, 1등급 한우는 1+등급으로 한 단계씩↑ ‘조작’
A 기관,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까지 ‘성과급’ 챙겨..농식품부 감사돌입
도축장 출입 관계자, “오래전부터 의혹 제기된 문제.. 축산농가와 소비자만 봉 됐다”


[푸드투데이 = 김병주기자] 시중에 판매된 한우 등급이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일 한 언론사는 시중에 판매되는 한우고기가 기업의 성과급을 위해 등급이 조작, 소비자들에게 판매됐다고 보도했다.

이 언론사에 따르면 A 기관은 2등급 품질의 한우는 1등급으로, 1등급 품질의 한우는 1+등급으로 한 단계씩 등급을 올려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까지 성과급을 챙겼다.

한우 등급 판정은 공공기관인 축산물품질평가원을 통해 매겨진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한우 등급 판정에서 등급을 조작한 정황을 발견하고 감사에 들어갔다.

도축장 출입 관계자 김 모씨(54, 가명)는 “사실 이 문제는 오래전부터 의혹 제기된 문제였다”며 “한우 등급을 매길 때, 특정 기계를 통해하지 않고 사람(등급 판정사)이 정하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김 모씨는 “사람이 등급을 매기는데 조작하는 일은 너무 쉬운 일”이라며 “등급 판정사가 1등급이라고 하면 1등급이 되고 2등급이라고 하면 2등급으로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통업자만 수익이 높아지고 축산농가와 소비자는 봉 된다”며 “등급 판정사는 겉만 보는 형식적인 등급 판정을 하지 말고 축산농가와 소비자 입장에서 정확하게 판정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