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더 이상 밥을 지을 수 없다

음식업주, ‘생존권 사수 궐기대회’



지속되고 있는 극심한 내수 침체의 불황여파와 광우병, 조류 독감 및 불량 만두소 파동 등으로 최악의 경영난에 직면해 생존권의 위협은 물론 휴ㆍ폐업에 따른 대량 실업이 발생하고 있다며 음식업주들이 생존권 요구를 위한 집단행동에 나섰다.

한국음식업중앙회(회장 남상만)는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한강 둔치 야외무대에서 ‘생존권 사수(死守)를 위한 전국 음식업주 궐기대회’를 가졌다.

이날 대회에는 5만여명의 전국 음식업주들이 참가해 음식업계의 시급한 현안인 ‘의제매입세액공제율 인상’, ‘신용카드매출세액공제율 인상’ 등의 세제혜택과 현행 과소비업종으로 분류된 음식업계를 호텔업처럼 국가기간산업으로 인정해, 정책상 배려를 해 줄 것을 정부 측에 요청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음식업주들이 더 이상 솥에다 밥을 지을 수없다는 의미의 ‘솥 뫼의 외침’퍼포먼스를 펼쳤다. 5만여명의 참석자들은 대회 이후 마포대교를 거쳐 국회의사당 앞까지 시위를 벌였다.

이날 대회 참석자들은 “최근의 경기불황 외에도 지난해 광우병과 조류독감 파동에 이어 금년 초 불량만두소 사건 등으로 전국 음식점의 85%가 적자 또는 현상유지에 급급한 한계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최근 하루 190개 음식점이 문을 닫고 이 때문에 950명의 실업자 발생하고 있는 만큼 세제상 혜택을 통해 음식업주와 종업원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음식업중앙회는 지난달 15일 세제혜택을 촉구하며 13만5,000명의 서명을 받아 청와대, 재정경제부 등지에 세제지원 등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에 앞서 9월 21일에는 신용카드매출세액공제율 인상을 국회의원 14명의 동의를 받아 입법청원해 놓은 상태다.

배민경 기자/jin@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