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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 중 일부 음식 의심스러웠다"

제주시 초등학생 150여명 집단 식중독
급식 의심하면서도 여전히 급식 계속해


제주시 노형동 소재 전교생 2천580여명 중 150여명이 복통, 설사 등 식중독 증세를 보여 제주시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학교와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28일 학교에서 급식을 먹은 노형초등학교 학생 일부가 당일 저녁 9시부터 복통, 설사 등의 증세를 보인 후 지난 29일까지 모두 150여명이 유사한 증세를 보였다.

학교에 따르면 식중독 증세를 보인 학생중 중 120여명은 증세가 가벼워 약이나 자가치료를 했으나, 29명의 학생이 결석이나 조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관계자는 “지난 29일 아침 9시에서 9시30분사이 복통 증세를 호소하는 학생을 최초로 발견했다”며 “이 날 10시30분 제주시 보건소에 이를 신고해 보건당국이 이들 학생들의 가검물과 보건식 등을 채취해 갔다”고 밝혔다.

직영급식을 하고 있는 이 학교는 28일 급식으로 차조밥, 꽃게탕, 치킨너겟튀김, 잡채, 도라지생채 등의 음식이 나왔다.

학교 관계자는 “집단 식중독 증세의 원인이 식수와 같은 생활용수 등에 이상이 있기보다는 전날 급식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며 “전날 먹은 급식 중에 꽃게탕과 치킨너겟튀김이 의심이 간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급식 중 일부 음식에 대해 의심스러워 하는 이 학교에서는 “아직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며 집단 식중독 증세가 일어난 이후에도 계속 급식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