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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 박지윤 앞세워 주부들 '호갱'만든 '욕망스무디'는 설탕물?

탄산음료와 맞 먹는 당류, 가공주스 포함해 '디톡스'에 도움 안돼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최근 젊은여성과 주부들 사이에서 디톡스 다이어트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클렌즈 주스도 함께 인기를 얻고있다.


그 중 방송인 박지윤을 모델로 내세운 '욕망스무디'가 출시 8개월 만에 300만 개 판매고를 올리며 홈쇼핑과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유통망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하지만 '욕망스무디'는 유명세만큼이나 제품에 대한 의혹도 끊이지 않고있다. 이 제품은 지난해에 한차례 허위과대광고로 식품위생법을 어겼다는 논란에 휘말렸었다.


문제의 발단은 '욕망스무디' 홈페이지상에 고객으로 미루어지는 사람들이 직접 작성한 체중 감량 내용이 포함된 후기를 노출시킨 것에서 시작됐다.


식품위생법 제13조는 일반식품의 경우 의약품 또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ㆍ혼동할 우려가 있는 내용의 표시ㆍ광고를 금하고 있는데 소비자가 사용을 해보고 직접 올린 후기라도 허위ㆍ과대광고로 규정한하고 있다.

 

또, GS홈쇼핑 방송 시작과 동시에 '방송중 구매가능'이라던 모바일앱 결제창이 방송 전에 열려버리면서 제품이 모두 매진되는 사고가 발생하며 소비자들의 항의가 이어지는 일도 발생했다.

 

 

여기에 박지윤이 사업가로 변신해 이 제품을 론칭했다는 눈속임 마케팅을 벌이고 있지만 사실은 다르다. 박경호 GS홈쇼핑 푸드ㆍ웰빙팀 상품기획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제품설명은 물론, 소비자 공감을 끌어낼 수 있는 셀럽을 찾던 중 방송인 박지윤 씨를 낙점했다"면서 "주 타깃층인 30대 여성고객들의 공감을 얻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고 욕망스무디는 론칭 이후 7번 연속 전 수량 매진을 기록하며, 현재 없어서 못 파는 제품"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소비자의 대다수는 방송인 박지윤은 이 제품으로 사업을 시작한 사업가로 알고있지만 사실은 전속모델에 불과한 셈이다.


욕망스무디를 판매하는 욕망닷컴의 황종익 대표이사도 허위과장 광고 의혹을 받고 조사를 받은 후 박지윤에게 사과의 말을 전한 바 있다.


제품의 성분 또한 클렌즈쥬스가 맞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다. 이 제품은 그린, 옐로우, 오렌지, 레드 총 4가지로 구성돼 있는데 그린의 경우 200g 기준 16.2g, 옐로우 19.8g, 오렌지 21.6g, 레드 21g의 당을 각각 포함하고 있어 탄산음료의 당류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사이다의 당류는 355ml기준 21g이다. 특히, 오렌지의 경우 오렌지 과즙도 아닌 오렌지 쥬스를 21%나 포함하고 있다.


디톡스(Detox)의 개념은 우리몸에서 축적된 독소를 빼낸다는 개념으로 소금과 설탕 가공식품을 멀리하는 것이 철칙이다. 하지만 이 제품으로는 해독요법을 하기에는 무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선재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당류와 가공식품이 포함된 쥬스만으로 식이요볍을 할 경우 오히려 몸 안의 당수치가 올라가고 복부비만을 일으킬 가능성이 많다"면서 "당을 첨가하지 않은 신선한 과일과 야채만으로 만든 클렌즈주스로 적절한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급성장한 클렌즈 주스 시장의 규모는 연간 약 350억대로 추정되고 있으며 연평균 20%대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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