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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AI여파 ‘행주산성 해맞이 행사’ 취소

[푸드투데이=김보연 기자] 경기도 고양시(시장 최성)는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AI 발병에 따라 ‘행주산성 해맞이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AI는 지난 11월 16일 전남 해남과 충북 음성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한 달여 만에 전국을 휩쓸 정도로 유례없는 확산 양상을 띠고 있으나, 고양시는 개별농가에 대한 지속적인 예방활동을 시행해 오며 ‘AI 청정도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고병원성 AI가 ‘경계’단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되며 가금농가의 전염예방과 시민의 안전을 위해 행사 취소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금회 행주산성 해맞이 행사 취소에 시민들의 이해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2000년부터 시작한 ‘행주산성 해맞이 행사’는 한강 유역에서 새해 일출을 맞이할 수 있는 가장 높은 고지대로서, 매년 1월 1일 3만여 명의 시민이 참여하며 수도권 인근 시민들의 새해 희망과 염원을 함께하던 명소다.

 

그러나 행사장 부근은 철새 도래지이자 수많은 야생조류가 서식하는 한강과 접하고 있고 많은 시민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방침이다.

 

행사는 취소됐지만 시민 편의를 위해 새벽부터 무료로 개방한다.

 

시 관계자는 “AI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철새 도래지와 AI 발생지역, 가금 사육 농가 등에 방문을 자제하고 개인과 차량 소독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점점 더 악화되고 있는 AI 확산 억제와 시민의 안전이 시민 저마다의 의지에 달려있다는 것을 상기하고 하루빨리 사태가 안정되도록 시민 모두 동참하길 부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