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김보연 기자] 충청남도 태안군(군수 한상기)이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 조성사업’ 대상지로 최종 확정됐다.
군은 26일 해양수산부가 실시한 ‘2017년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 조성사업’ 공모 결과 ‘태안 남면 지역특화형 수산식품 거점단지 조성사업’이 최종 선정돼 남면 일대에 해삼을 주력으로 하는 수산식품 연구 · 가공 유통 거점단지가 들어서게 됐다고 밝혔다.
수산식품 연구 · 가공 유통 거점단지는 남면 당암리 일원 건축면적 3,950㎡ 규모에 내년부터 오는 2019년까지 국비 50억원 등 총 100억원을 투입해 설치된다. 고부가가치 수산가공 식품산업 육성을 위한 연구 · 가공 · 유통 복합 시설이 들어선다.
‘수산물의 백화점’으로 손꼽히는 태안군은 해삼과 대하, 꽃게, 주꾸미 등 수많은 수산물이 수확되고 있으나, 수확량에 비해 어민 소득이 상대적으로 낮아 수산분야 신성장 산업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대두돼 왔다.
해삼의 경우 연간 730톤(생해삼 기준)이 태안군에서 생산돼 전국 총 해삼 생산량의 27%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 가공되지 않은 생해삼 판매가 주를 이루고 있다. 생해삼 대비 30배의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는 해삼산업을 기반으로 수산식품 수출 거점단지가 조성되면 어민소득 증대에 획기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중 FTA 발효에 따라 오는 2024년부터 관세가 철폐돼 태안군 산업의 성장 기반이 마련되는데다, 중국시장이 최근 태안 해삼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어 이번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 조성이 해삼산업 등 지역 수산물의 안정적 판로기반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태안군 관계자는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가 조성되면 연구 · 가공 · 유통 복합 시설이 들어서 수산식품산업 인프라가 크게 확충될 것”이라며 “이번 공모 사업 선정을 계기로 태안군이 수산업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