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친환경 우리농산물 학교급식지원 기본계획안'을 마련, 7일 오후 제주도청에서 4개 시.군, 교육청, 시민. 농민단체 관계자 등과 협의를 가졌다.
제주도는 이 자리에서 내년에 시범적으로 전체 학교의 10%인 30개교 9천940명, 2006년에 전체학교의 30% 인 197개교 3만5천400명, 2007년에 보육시설 362개소를 포함한 도내 전체 학교 655개교 11만8천명을 대상으로 친환경 우리농산물 급식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제주도가 친환경 우리농산물 학교급식에 필요한 예산을 제주도와 시.군이 각각 35%, 제주도교육청이 30%를 각각 부담토록 한 데 대해 제주교육청과 시.군 등이 난색을 표해 합의를 보지 못했다.
제주도는 특히 재정 부담을 이유로 주곡인 쌀을 친환경 우리농산물 학교급식 품목에서 제외해 시민단체인 학교급식연대와 농민단체 등으로부터 강한 반발을 샀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기본계획안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채 좀더 논의를 거쳐 기본계획안을 확정짓고 이달 말까지 '제주도친환경우리농산물 학교급식사용에 관한 지원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나 원만한 합의가 이뤄질지 미지수다.
제주도 관계자는 "친환경 급식에 따른 추가비용이 쌀을 제외하고도 내년 10억여원, 2006년 30억여원, 2007년 120억여원"이라며 "쌀까지 포함하면 내년 15억원, 2007년 170여억원이나 돼 재원을 분담하고 쌀을 대상품목에서 제외했다"고 해명했다.
친환경 우리농산물 학교급식 제주연대는 지난 2월 도민 1만1천505명의 서명을 받아 '제주도 친환경 우리농산물 학교급식 사용에 관한 지원조례안'을 발의했으며 제주도의회는 지난 7월 이를 의결했다.
<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