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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식중독 사고는 위탁급식 학교서"

서울시내 초.중.고교에서 발생하는 식중독 사고의 대부분이 직영이 아닌 위탁급식 학교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도 서울시 직영급식 비율은 전국 시.도 교육청 평균치인 81.3%를 크게 밑도는 48.7%로 파악되는 등 전국 최저수준으로 집계됐다.

5일 서울시 교육청이 국회 교육위 안상수(한나라당.사진)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1년부터 올해 7월까지 식중독 사고가 발생한 시내 28개 초.중.고교는 위탁급식 25개교, 직영급식 3개교였다.

특히 동일한 위탁급식업체가 식재료를 납품하는 학교에서는 동시다발적으로 식중독 사고가 터졌던 것으로 파악됐다.

N업체가 식재료를 납품했던 7개 학교에서는 지난해 3월 식중독 사고가 사흘 사이에 잇따라 발생했고 J업체가 납품하던 3개 학교와 S업체가 납품하던 3개교에서도 식중독 사고가 이어졌었다.

이달 현재 서울시 교육청 관내의 위탁급식업체는 모두 118개이며, 이중 20개 이상의 학교에 납품하는 업체는 6개에 달한다.

또 전국 1만343개 학교 중 직영 급식을 하는 학교는 81.3%인 8천413개교이며 위탁급식을 하는 학교는 18.7%인 1천930개로 집계됐다.

그러나 서울시 교육청 관내 1천180개 급식 학교 중 직영급식은 48.7%인 575개교, 위탁급식은 51.3%인 605개에서 이뤄지고 있다.

직영급식 비율 48.7%는 서울 다음으로 직영급식 비율이 낮은 부산과 인천의 67.9%, 68.1% 보다도 20%포인트 가량 낮은 수준으로 전국 최저 수준이다.

안 의원은 "특정 업체가 여러 학교에 납품할 경우 식중독 사고가 동시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한개 업체가 납품하는 학교수를 제한하는 방안과 식자재 납품 거래처 다원화를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