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지사 원희룡)는 26일 도 해양수산연구원(원장 김창선)에서 일부해역에서만 자생하고 있는 제주토속 해조류인 참모자반 양식연구를 다년간 추진한 결과, 우량 인공종묘 생산기술 확립과 가이식 기간 조절을 통해 자연산에 비해 엽체 폭이 넓어 가식 부위가 많고 이물질이 거의 없는 고품질 참모자반 대량양식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참모자반은 과거 소라, 전복 다음으로 주 수입원이었으나, 하천정비 및 해안도로 등 연안개발과 기후변화 등으로 자원이 급격하게 감소되면서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턱없이 모자라 식용 해조류(톳, 우뭇가사리, 참모자반) 중 가장 비싼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번 양식에 성공한 고품질 참모자반은 지난해 3월 자연산 모조를 연구원 육상수조에서 성숙시킨 후 강제 포자방출 유도에 의한 채묘과정을 거쳐 2개월간 육상에서 조도와 수온 조절 및 시비 투입을 통해 우량의 종묘를 생산했고, 5월부터 조류 소통이 좋고 영양염류가 풍부한 조천항 가이식 장소로 옮겨 평균 엽장 크기가 3㎝까지 자라는 8월말까지 장기간 가이식 후 3개소 해역(조천, 종달, 오조) 격자식 양식틀 양성줄에 본 이식을 추진해 생산시기인 금년도 2월까지 사후관리에 철저를 기했다.
해역별 양식 결과 파랑 영향이 많은 외해역 0.3ha 양식틀에서는 502kg 정도 생산됐고, 파랑 영향이 적고 영양염류가 풍부하다고 판단되는 내만역(종달항 인근) 0.3ha 양식틀에서는 조천보다 2배 정도 많은 1,000kg 정도가 생산됐다.
또한 2개소 해역 모두 고품질 참모자반이 생산됐고 시설 안정성도 확보됐으나, 성장면에서는 영양염류가 풍부한 곳에서가 외해역에 비해 1.3배 높게 나타났다.
한편 이번에 생산된 고품질 양식산 참모자반의 특징을 보면 제주해역에서 자생하고 있는 자연산 참모자반에 비해 엽체 길이나 폭이 2~3배 정도 넓고 한 가지당 부착 엽체량이 상당히 많아 개체당 가식부위가 높게 조사되었고, 엽체 등에 부착되는 이물질이 거의 없어 손질도 쉽고 맛감도 좋은 것으로 어업인들이 호평하고 있다.
앞으로 해양수산연구원은 어촌계를 대상으로 고품질 참모자반 양식기술 보급을 통해 부가 소득원으로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또한 국가 연구과제 바다 수중공간을 입체적으로 활용해 표층에는 참모자반, 중층과 저층에는 우뭇가사리와 감태 등의 증·양식장 조성모델 개발연구도 추진할 계획으로 해양수산부와 긍정적인 협의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