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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이태원 일대 '세계음식지도' 제작...편의성 'UP'

유럽 음식업소 120개소로 가장 많아



용산구가 이태원 관광특구를 중심으로 한 ‘세계음식 지도’를 제작했다.

17일 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에 따르면 국내에서 미국, 일본, 독일인 등 외국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일 뿐만 아니라 이태원, 경리단길 등 핫플레이스로 외국인 관광객과 내국인 식도락가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세계의 다양한 음식을 취급하는 음식점 또한 날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구는 이태원, 한남동 일대에 위치한 세계 각국의 음식점 300곳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세계음식 지도를 완성하고 용산 세계음식 홈페이지와 모바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는 자국의 음식을 맛보고자 하는 외국인들과 식도락을 즐기는 내국인들의 편의를 도모함과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서 제작됐다.

구는 지난달 이태원, 한남동 일대 음식점 1,069개소를 일일이 방문해 식품위생법에 따른 위생 점검 등을 실시하고 세계음식 취급 업소 300곳(28%)에 대한 대륙별, 국가별, 업소 위치별 분포를 조사했다.

대륙별로는 유럽 음식 취급업소가 120개소로 가장 많았고, 아시아 92개소, 아메리카 69개소, 오세아니아 3개소, 아프리카 1개소 순으로 분포돼 있다.
 
피자, 파스타 등 서구 음식의 대중화에 따라 유럽 음식이 가장 많았으며, 이슬람교 서울중앙성원을 중심으로 할랄 음식을 찾는 무슬림 수요층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총 34개국의 음식점들이 그 나라의 분위기를 살려 다양한 형태로 영업 중이다. 이탈리아 음식점이 59개소로 가장 많고, 미국 음식점 50개소, 일본 음식점 37개소, 터키 음식점 17개소 순으로 나타났다.

주로 알려진 국가의 음식을 취급하는 데서 벗어나 노르웨이, 불가리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특정 층을 위한 세계 각국의 음식들이 선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용산 세계음식 홈페이지에는 대륙별, 국가별 구분 외에도 업소 위치에 따라 이태원역 주변, 경리단길 주변, 이슬람사원 주변, 한강진역 주변 등으로 분류해 접근성을 살렸다.

업소마다 업소별 소재지, 전화번호, 주요 취급메뉴, 업소 추천메뉴, 음식별 가격, 그리고 업소별 특징을 살린 홍보문구, 업소 전경 등이 포함된 사진 등을 게재했다.

아울러 할랄 음식 취급점도 별도 게시해 필요한 사람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구는 금년 하반기 중 세계음식 전문점에 대한 리플릿을 제작해 정부부처 및 지자체, 여행사, 철도, 지하철 등 관련 기관에 배부할 예정이다. 아울러 주민과 네티즌의 참여를 통해 세계음식 지도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고자 한다.

성장현 구청장은 “이번 세계음식 지도 완성을 통해 용산이 세계의 중심 도시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음식에 대한 사랑만큼 용산에 대한 애정도 키워 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