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충남도의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440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국 1위에 오른데 이어 도내 총 수출 671억 달러로 무역통계 집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충청남도(지사 안희정)는 11일 지난해 말 기준 충남 지역의 총 수출액이 전년대비 3.1% 증가한 671억 28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 수출액의 12.7%로, 전국 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해 도내 수입은 원유수입 급감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30% 줄어든 231억 6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지난해 무역수지는 전년 대비 120억 달러가 늘어난 439억 6100만 달러로 무역수지 흑자규모에서 전국 1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품목별 수출실적에서는 지난 한 해 유가하락 지속과 중국 내 경기성장 부진 등으로 세계 교역량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무선통신기기(170.3%) ▲컴퓨터(19.2%) ▲자동차부품(12.6%) 등 주력품목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반면 ▲반도체(△9.5%) ▲석유제품(△23.1%) ▲석유화학중간원료(△15.1%) ▲자동차(△14.4%)는 수출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중에서도 특히 2014년 수출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석유제품·석유화학중간원료는 지난해 저유가에 따른 단가 하락으로 전년대비 20.3%가 감소했다.
지난해 품목별 수출액 규모는 ▲반도체 163억500만 달러(9.5% 감소) ▲평판디스플레이는 146억3800만 달러(1.7% 증가) ▲무선통신기기 87억9000만 달러(170.3% 증가) ▲석유제품 43억300만 달러(23.1% 감소) ▲컴퓨터 39억8900만 달러(19.2% 증가) ▲자동차부품 28억9300만 달러(12.6% 증가) ▲석유화학중간원료25억6400만 달러(15.1% 감소)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가별 수출실적은 충남 지역의 최대 수출상대국인 중국이 소폭 증가한 가운데 미국 등 선진시장에서 베트남 등 개도국 중심으로 수출시장 다변화 현상이 뚜렷했다.
중국 수출은 자국 내 가공무역 억제 등 수입구조 변화로 인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5.6% 감소한 반면 충남지역의 중국 수출은 1.6% 증가했다.
이어 베트남은 현지 생산 기지로의 수출 확대에 힘입어 중국, 홍콩에 이어 세 번째로 규모가 큰 수출상대국으로 급부상했다.
특히 베트남 지역으로의 수출은 도내 주력품목인 평판디스플레이(1.7%)와 무선통신기기(170%)를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늘어 전년대비 수출증가율이 80%에 달했다.
반면, 충남 수출의 주력 상대국이었던 일본은 전년대비 26.9% 감소를 기록하며 수출상대국 순위에서 7위에 머물렀다.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 294억7200만 달러(1.6% 증가) ▲홍콩 105억4300만 달러(34.3% 증가) ▲베트남 55억5600만 달러(80.0% 증가) ▲미국 49억5100만 달러(2.6% 증가) ▲대만 22억800만 달러(28.4% 감소) ▲멕시코 18억5400만 달러(6.6% 감소) 순으로 집계됐다.
김하균 도 경제산업실장은 “지난해 충남 수출과 무역흑자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도 주력품목인 IT제품의 아세안 지역 수출 증가와 중소중견기업의 수출품목 다변화 등 질적 수출구조 개선에 힘입은 바 크다”라며 “2016년 연초부터 수출이 급감하고 있지만, 이란 경재제재 해제 및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한 해외 마케팅사업을 중점으로 수출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