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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고추밭 병충해 확산

충북도내 고추밭에 역병과 탄저병 등 각종 병해충이 번져 수확감소가 우려된다.

14일 충북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도내 고추밭(8천947㏊) 중 877㏊를 표본조사한 결과 79㏊(9%)에서 역병과 탄저병, 바이러스, 담배나방 등이 발생했거나 번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추 줄기와 잎이 누렇게 말라죽는 역병은 도내 최대 고추 산지인 괴산,음성을 비롯, 옥천,보은,영동 등 남부지역에 크게 번져 수확을 포기하는 농가까지 속출하고 있다.

영동군의 경우 조사대상의 6%, 괴산,음성,옥천,보은군은 5% 가량이 이 병에 걸려 농사를 망치거나 감수피해를 보고 있다.

곰팡이에 의한 탄저병도 청원,보은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번져 피해면적이 확산되는 추세고 바이러스와 담배나방 역시 도내 전역에 번지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장마 뒤 곧바로 이어진 불볕더위로 역병과 탄저병균 활동이 활발해져 연작이나 물이 잘 빠지지 않는 저지대 밭 등을 중심으로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병해충 때문에 수확을 포기하는 밭이 늘고 있어 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도농업기술원은 지난 12일 도내 전역에 고추 역병, 탄저병, 담배나방 주의보를 내렸다.